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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3.23

사실 난 무성애자(에이로맨틱,에이섹슈얼 둘 다야!)인데 주변에서 결혼이나 연애 관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너무 곤란해... 연애 안 해? 결혼 안 해? 라는 질문에 글쎄요ㅎㅎ 아직 생각이 없어서요ㅎ 이렇게 대답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겠다고 연락처 끈질기게 물어보는 것도 싫고 자기 어떠냐고 은근슬쩍 치대는 사람도 정말 너무 피곤하다...ㅠㅠ

모든 퀴어에게 자신의 삶을 타인에게 당당히 밝히는 건 까다롭고 피곤하고 힘들기도 한 일이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여자든 남자든 아니면 둘 다를 좋아했더라면 차라리 설명하기 쉬웠을 것 같단 생각도 들어... 누군가를 '좋아한다' 보다 '좋아하지 않는다' 를 설명하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사실 나는 누군가를 연애적인 감정으로 좋아한다는 감정을 더 모르겠는데 말야.

무성애자라고 말하면 주변에서 항상 '네가 아직 짝을 못 만나서 그래!' '진짜 사랑을 못 해봐서 그런거야' 라는 반응을 보이니까 심적으로도 너무 지치더라구...ㅠㅠ 인생 어차피 각자도생이니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자꾸 저렇게 아니다 아니다 하니까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야...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주면 안되는 걸까? 내가 너무 지나친 걸 바라는 건지 잘 모르겠어...

이런 일을 겪은지 거의 10년째라 혼자 답답한 마음에 푸념 한 번 해봤어 ㅎㅎ 요즘 날씨 정말 좋더라! 다들 아프거나 속상하지 말고! 모두가 오늘보다 내일이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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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그럼 무성애자라면 사랑을하지 않는거야?

    2024.03.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안 한다기보단 못 하는 쪽에 가까워! 어떤 사랑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연애적인 감정의 사랑을 말하는 거라면 나는 못 해

      2024.03.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사실 나도 이성에게 애정을 느끼기 힘들어서 계속 쏠로야 ㅋㅋ 덕질은 하는데.. 이건 좀 다른 느낌이라서

    2024.03.2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도 덕질은 오래 해봤어! ㅎㅎ 상호 독점적인 관계의 연애랑은 다른 느낌이다보니 가능한 걸지두?

      2024.03.23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오로지 내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사랑해서 그런가? 어떻게 보면 애정보다는 존경이 더 섞여 있는 거 같기도 하

      2024.03.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덕질하는 대상에게 향하는 감정은 연애적인 감정보단 동경, 친애, 존경 등이 섞여 있는 편이니까!

      2024.03.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도 이성에게 애정을 느끼기 되게 힘든데 무성애일까..? 나도 덕질은 꽤 오래 했는데..

    2024.03.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는 몇 번 있었던 연애의 끝이 항상 '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라는 말로 끝났었거든. 사귀자길래 만났었고 다들 그렇게 시작한다길래 나도 비슷할 줄 알았지~ 그런데 나는 나름 이 관계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다르게 느꼈던 모양이야. 그래서 그때부터 내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 도대체 사랑이 뭔지... 그러다 세상엔 아주 많은 지향성이 존재한다는 걸 알았고 내가 어째서 연애 중에 그런 기분을 느꼈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 자기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자기가 무성애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단순히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100% 무성애자는 아니거든. 지향성이라는 건 자신을 좀 더 깊이 알아가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해. 그러니 무언가 혼란스럽다면 비슷한 사례의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자기의 상황과 감정을 그 사례와 비교해봐. 그러다보면 번뜩하고 아! 난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몰라! 뭔가 엄청 길어졌네... 지향성으로 고민하던 내 시절이 생각나길래 긴 글로 오지랖 부려서 미안해 ㅎㅎ 좋은 저녁 보내!

      2024.03.23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난 무성애/에이로맨틱은 아니지만 나름 에이엄인 사람이라서 자기방에 이런글 올라온게 너무 반갑다🥹 이런 스트레스나 고민도 많이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네 다른 자기들도 에이엄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2024.03.23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나도 에이로멘틱 에이섹슈얼이야.. 맞아 늘 곤란해서 무성애자란 단어 사용하지 않고 난 그냥 칼같이 그런거 노관심이라고 단도직입적이로 바로 말하는게 그냥 제일 깔끔하더라. 설명하면 매번 설득이나 더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보겠다 등등 피곤만 하더라고;;; 동료, 친구, 동생이나 자식 챙기는 등 우정이나 모성애는 있는데 여자든 남자든 둘 다 연애감정 성욕 안 생기고 야동봐도 동물 다큐 보고 [오 행복한가보네. 행복해하니 된거지.] 하는 객관적인 분석까지만 하게되는데 어쩌겠어...ㅠ 아자자 힘내자!

    2024.04.13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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