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포인트가 다르잖아? 나는 다른 것보다 진솔한 표현에서 사랑을 느끼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

남친한테 클쓰마쓰때 서로 손편지 써주자고 했는데, 전남친한테도 100일때 손편지 써달라했더니 세줄 띡 쓰고 (첫줄은 ㅇㅇ이에게..ㅡㅡ) 줘서 사실 기대 안했었어. 나도 그냥 카드 한장 썼구

근데 4장을 가득 채워왔는데 내용 늘리기용 문장들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은 내용이어서 나는 거기서 사랑을 좀 많이 느꼈던거 같애

특히 남친이 20대 후반인데 내가 첫여친이거든. 편지 내용 중에 '가족들한테 받는 사랑은 익숙했는데 타인에게 사랑받는게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다' 이 내용이 왠지는 모르겠는데 몽글몽글하고 머리에 계속 맴돌아

썸탈 때도 너무 쑥맥이라 사귈까말까 고민이었거든? 근데 나랑 데이트할 때 항상 약속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나왔는데, 그 이유가 약속 장소에 내가 나타났을 때 본인을 향해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거 보고싶어서 그랬다는 그 말에 넘어갔어. ㅋㅋㅋ

남자들 중에 약은 사람들을 많이봐서 현타도 오고 그래서 나도 연애 5년 가까이 쉬고있던 상태였는데, 서툴고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꾸밈없는 마음이 담겨있는 말들에 사랑을 느꼈던거 같아.

사실 연애초 보다는 익숙함이 커져서 예전이랑 달라진거 같다는 마음도 슬슬 들었는데, 딱 저 편지 읽으니까 다시 확신이 생기는 기분이었어.

나한테는 확실히 진솔한 표현이 젤 잘먹히나봐ㅋㅋㅋ 쓰다보니 길어졌넹... 다른 자기들은 어떤 포인트에서 사랑을 느끼는지도 궁금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