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면서 남친이 더 좋아진 경우도 잇나…

남친이 고백을 좀 빨리했거든? 애초에 자만추도 아니었고 남친이 먼저 연락해서 몇번 만난 사이였어
솔직히 고백 받았을때 내기준 아직 너무 이른 것 같아서 벌써 사귀고 싶진 않았지만,, 연말분위기에 휩쓸리기도 했고 딱히 이 사람이 싫은 것도 아니고.. 호감이 있어서 받았어

이제 사귄지 한달됐는데 뭔가.. 설렘이 안느껴져,, 연락도 재미 없고… 다 나한테 맞춰주고 너무 잘해주고 대화도 잘통하고 좋은 사람인거 알겠는데 걍 재미가 없어 내 이성적호감은 딱 썸탈때 거기까지였나봐

난 이번이 첫연애고 심지어 어쩌다보니 남친이랑 장거리여서 ㅠ많아봐야 일주일에 한번 본단말이야.. 만나면 너무 좋은데 집에와서 연락하는 건 재미가 없고 억지로 하게돼 그리고 스킨십도,, 싫진 않은데 내가 아직 너무 보수적인가 이사람이랑은 진도를 더 나가고싶지 않아..
아직 사귄지 얼마 안돼서 이런건가?? 친구들은 연애초에 너무 간질간질하고 설렜다는데 나는 오히려 썸때 잠깐 그랬고 이젠 별 느낌도 재미도 없어
내가 아직 연애할 준비가 안됐는데 성급하게 연애 시작해서 그런것 같고.. 좀 우울하고 그 사람한테도 미안하고 그래

더 사귀다보면 남친이 더 좋아지고 그럴 수 있나? 남친이랑 진도 더 나갈 자신이 없는데 내가 막 단호하게 싫다고 말하는 성격이 못돼서.. 아 앞으로 방학때는 계속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날것같은데 만날 거 생각하면 벌써 답답하고 좀 그래 나도 내 맘을 모르겟다..
난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나 좋다는 사람이 더 나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막상 만나보니까 재미가 없네..ㅠ 내가 나쁜년같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