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형 자기들 있어?

나 애착유형 회피불안 둘다 갖고있는데... 불안이 더 높은 편이야
통제하려하고 확인받고싶어하고 ㅠ
애인도 그걸 알아서 내가 불안해하면 못하게 딱 말로 설명해주고 그러는데
(예를들면 너 지금 그거 통제야. 내가 한 이 말은 전혀 ㅇㅇ한 의도가 없으니까 그건 네가 확대해석 하는거야 등등)
이 사람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다보면 나도 언젠간 획득형 안정형이 될 것 같은 확신이 든단 말이야?
그래서 이 관계를 오래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커.

근데 한편 불안형이라... 내가 그동안의 연애를 항상 초반에 확 불탔다가 확 질리거나 식어버리곤 했었거든ㅠ
항상 연애를 짧게밖에 못했었어
제일 길게 한게 1년..? ㅎㅎ...
내가 미친 도파민중독자라 덕질도 가장 길게 한게 1년이고, 한번 빠지면 미칠듯이 좋아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아무 감정도 없이 식어버려.
그래서 연애를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24살 이후로는 쭉 비연애였는데 ... 어쩌다보니 또 하게 되더라.

이제 나도 20후반이라 슬슬 안정적인 연애라는걸 하고싶고, 또 앞으로 미래를 함께할 배우자를 만난다면 이 사람이라면 좋겠다, 같은 생각도 들기 시작했어.

지금은 만난지 100일이 넘었고, 보통 그 전후로 권태기가 온대는데 난 아직도 좋아서 더 걱정이 돼ㅠ

상대방이 날 질려할까봐 걱정인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식어버리면 어쩌지.. 이렇게 혼자 좋아하고 깊생하고 전전긍긍하다가 혼자 소모돼버리면 어쩌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이 먼저 들어서 힘들다.....

가끔 서운할때마다,
혹시 내 마음이 식어버린건 아닌가? 이렇게 좋아서 연락하고 서로 맞춰가고 하는 일들이 나중엔 어쩔 수 없이 하는 의무가 되면 어떡하지? 이 사람이 좋은 부분이 나중에 정떨어지는 부분이 되어버리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내 스스로를 소모시킨다는걸 알면서도 종종 들때가 있어.

이런 생각 해본 자기들 있어?
혹은 불안형인데 장기연애를 하고 있는 자기들 조언 좀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