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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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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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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정도가 심하면 하루종일 두통까지 있을 정도로

나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 22살이야
부모님이 이번에 결혼기념일 여행으로
이번 주 금요일에 해외로 출국하셔
내가 올해는 학교를 휴학해서 일을 하고 있어서
더 자주 두분이서 여행도 다니고 하시지
보통 주말 껴서 여행다녀오시는 편이라
주말엔 어디 안나가고 강아지랑 동생을 보고 있어
근데 이번에 내 첫남자친구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쨌든 학교를 다니는 친구니까
장거리라 힘들어도 주말엔 꼭 나가서 데이트도
하고 그랬어. 그래선지 최근 거의 한달은 주말엔 집에 안있고 나가있었던 거 같아
당연히 이번주도 같이 만나서 당일치기 글램핑을
가기로 했어!
근데 부모님이 해외여행 가시니까 강아지를
데리고 가야하나 좀 고민하면서 지난번에
엄마한테만 말씀드렸었지 근데 데리고 가지는
말고 일찍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 솔직히
싫지만 알겠다고 했어
근데 오늘 일 퇴근하고 집 가니까 부모님이 이번
주말은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동생이랑 강아지 돌보라고 하는 거야
근데 거기서 ‘엥 엄마랑 얘기 잘 했는데’ 해서
이번주에 주말에 일요일만 나갔다 올거라고
했더니 왜 나가냐고 자기들 없는데 돌봐야지
무슨 소리냐고 하는 거야 그리고 어디가냐고
그래서 남자친구랑 아무리 당일치기래도
글램핑 간다고 하면 (집이 엄청 엄격해서)
뭐라고 하실까봐 서울에 친구들 만날거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다음 주에 가라고 꼭 이번 주에
가야하냐고 하셔서 다음주엔 친구들 공부할
거라서 안된다고 했더니 너는 왜 공부 안하냐고
학교 안돌아갈 거냐고 너도 공부하라고
엄청 잔소리 하시는 거야 그러면서 엄마는 나한테
‘너 집에 안있을거니까 동생들 안볼거니까 그냥
여행 취소하고 집에 있어야겠다’며 반 협박식으로
말씀하시고 남자친구 사귀더니 집에 안붙어있는다고 양아치 됐다고 엄청 뭐라 하시더라...
(대체 왜 그게 양아치인지도 모르겠어)
나도 거기서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그냥 방으로 슥 들어갔거든 근데 아버지는 설거지하면서 다들리게 내 욕을 엄청 하시는 거야
너무 속상해서 한시간은 깜깜하게 이불 덮고 있었어...
근데 동생도 어리지 않거든 18살. 내가 뭐 1박 2일을 나갔다 오겠다는 거도 아니고 그냥 하루 놀고 오겠다는데 그 잠깐정도는 고2 동생도 충분히 강아지랑
둘이 있을 수 있는거 아니냐고...

그러고 나도 저녁 내내 한마디도 안하고
아까 건조기 나온 빨래도 안갠 상태로 내방에 던져놓고 가시길래 할 거 다하고 좀 전에 11시에 다 개서 정리하느라고 조금 방, 거실을 왔다갔다 했더니
주무실려고 누워계시는데 시끄럽다고 잠 좀 자자고 소리지르시는 거야...
나도 일찍 잘땐 티비소리 시끄럽다고 하면
뭐가 시끄럽냐고 엄청 뭐라하시면서...

나 위에 말했듯이 22살인데 아직도 심하게
위치추적 당하고 있어 너무 답답해서
앱도 지우고 뭐라고 말도 많이 해봤지만
소용없더라... 걱정이라는 말 아래 계속 하시겠다네
어제도 남자친구랑 서울에서 데이트 하고 놀 것 없어서 동네 근처로 와서 놀았거든
근데 처음에 어제도 잔소리 할까봐 서울에서 놀땐 친구들 만나는 거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어제 집 들어오니까 바로 너 서울은 친구만난다더니 동네 근처에선 뭐했냐고 바로 물으시더라...
솔직히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내가 딸이고 하니까
걱정되서 할 수 있다고 해...
그래도 비상용으로 아주 가끔 보는 건 괜찮지
계속 상시로 그거만 쳐다보는 거 같아
저번에 사촌들이랑도 해외여행 갔었는데
우리 가족(할머니할아버지 고모들 다 있는) 톡방에다 내 위치 캡쳐해서 올리면서 ㅁㅁ이 위치 하고 보내시는데 나는 소름끼치고 사촌들도 이상하게 생각하더라 어디가서 이런거 때문에 힘들다고 말하기도 쪽팔리고...
나중에 난 혼전순결 지킬 생각도 없지만
남자친구랑 하게되어서 모텔이나 그런 곳을 간다해도 실시간으로 계속 위치 볼 거 생각하면
너무 괴롭고 내 사생활이 지켜지지도 않아...
나도 하나의 사람이지 부모님이 마음대로 조종하는 인형이 아닌데...
전혀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거 같아.

너무 힘들고 답답한데 남자친구에게도, 아는 사람에게도 털어놓기 부끄러워서 여기에라도 익명으로 글 써봤어...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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