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서로 사이 안좋은 자기들 있어..?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글써봐..
부모님이 2주 전에 싸우셨거든?.. 두분은 주말 부부라서 원래 아빠가 매주 주말에 집에 오셔 근데 최근 2주는 안오셨었어.
오늘에서야 낮에 집에 왔고 싸울 당시에 나도 부모님 싸우는거 싫어서 중간에서 두분 싸울거면 나가서 싸우라는 말 했다가 아빠가 나한테도 소리지르고 자기 집에서 내가 나가라는 식으로 말해서 나도 상처받았어서 아빠가 왔는데도 오셨냐고 그 말 한마디 하고 바로 독서실간다하고 집 나와버렸어.
그리고 돌아왔는데 아빠가 좀 있다가 다 챙겨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시더라구. 물론.. 나한텐 인사나 그런것도 없었어.
내가 엄마한테 두분 화해 못했냐라고 하니까 두분이 이제 서로 그냥 터치 안하고 살기로 했대. 서로 화해나 이런거 하기엔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 같다고.. 너무 충격받아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니까 아빠가 본인이 아무리 잘 하려해도 화날때 소리 지르게 되고 결국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는거 같다고 지금은 더 노력하고 싶은 생각도 안든다, 본인이 실패자 같다 뭐 이런말을 했대..
걍 이혼만 안했다 뿐이지 그냥 그런 사이처럼 별거하겠다는 거잖아 ㅋㅋㅋㅋ.....
원래 이 싸움 전에는 주말에 가족끼리 다같이 분위기 좋은 카페도 가고 외식도 하고 사이 좋았었는데 이제보니 좋을때만 가족인 관계구나 싶네..
주말부부였고 아빠도 아빠 회사 숙소가 있으니까 무슨 일 있는거 아니면 안오시겠지..
그런 얘기를 했으면 나랑 동생한테도 얘기를 해줬어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동생한테는 아빠가 전화해서 알바 끝나고 돌아오는 동생을 숙소가기전에 잠깐 만나서 엄마랑 시간 가지기로 했다. 미안하다. 잘 지내라 라는 말을 했다네?
내가 지금 휴학하고 계약직 근무 중인데 월급을 받게 되면서 엄마아빠한테 매달 한두번은 맛있는거 사드리고 회식할때 좋았던 장소는 데려가서 맛보여드리고..연말에 용돈드리고, 주말엔 친구랑 약속잡기보다는 가족들이랑 어울리고 어디가는거 좋아했고
이번에 피복피 나왔을때는 엄마 아빠랑 나가서 옷도 사드리고 했거든..
나도 누구보다 가족들과의 시간을 좋아했던 사람인데 마지막에 아빠가 나한테 그 어떤 인사도 하기 싫을만큼 내가 미운딸인가 싶고... 무엇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쌓았나 싶고
두분 성격상 시간을 언제까지 가질지는 모르니까 앞으로 아빠 없다고 생각해야한다 하니까 너무 외롭고 힘들다.. 원래 가족들 사이가 좋아야 뭘 하든 안정적이고 행복한건데 지금 마음이 무너져버릴거 같아
혹시 여기까지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너무 고맙고..
두서없이 썼더라도 어디든 털어놓고싶어서 쓴거니까 이해해줘...
어떤 마음으로 지내야할지 모르겠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