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남친이 찐사랑 같아. 영혼의 동반자 같은 느낌

고등학생 때 미술 시간이었는데 내가 예술쪽으로는 재능이 하나도 없는 편이었거든.. 더군다나 미술쌤도 되게 까탈스러우신 편이라 계속 안된다, 이걸로는 합격 못 시켜준다 뭐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남자애가 내 종이를 휙 가져가는 거야. 그래서 헉 그거 내 거... 하니까 잠깐 기다려보라고 자기 종이 줄테니까 우선 그리는 척 하고 있으라고 하더니 엄청 쓱쓱 그리는 거야,, 그래서 감탄만 하고 있었는데 딱 돌려주더니 쌤한테 노력 많이 했다고 그래. 하면서 티 안 나게 누가 봐도 내가 조금 노력한 듯? 근데 쌤 눈에는 괜찮아보이게 그려놨더라... 그거 내가 차마 내 그림이 아니라서 내지는 못했지만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