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사랑에 대한 생각

난 아마 평생 그 어떤 사랑도 변함 없으리라고
확신을 가지게 될 일은 없을거야
나는 단 하나의 신념으로 살아가지는 못할 거고
이 세상에 변치않는 진실은 단지
우리가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뿐이야

사랑이 어떻게 하나일 수 있을까
사랑은 변하고 옮겨가
욕망은 거침없이 발을 떼고
이곳 저곳을 제한없이 다니지

하지만 나는 이 모든게 변해도 말이야
너를 향한 마음이 사라져도 말이야
변한 것은 마음뿐이라고 생각해
인간은 과학적으로 변하도록 만들어졌지
몸이든 마음이든

누군가는 마음이 다인줄 알겠지만
쉴 틈 없이 다음으로 옮겨가고,
또 그 다음을 요구하는
그 셀 수 없는 움직임 말고도

우리가 함께 지나온 날들 말이야
마치 남의 이야기처럼 묘하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날 현실 밖으로 완전히 꺼내주었던 너의,
네가 만들어준 새겨준 감각들
아쉽게도 그건 기억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나봐

아이가 한 손 가득 쥔 사탕을
유리병 밖으로 빼낼 수 없는 것처럼
네가 주었던 환상적인 충만함은
늘 그 순간에 다 두고 오는지
이어지는 기억으로 기록될 수 없어

하지만 어쩌면 너의 옆에 있다보면
우린 어차피 계속해서 변해가기 때문에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도 있어
그걸 알아

당신은 조금 후에 또 다른 사람이 되고
나도 그럴테니까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다른 위치에서 다시 새롭게 닿을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