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지하철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남자를 봄;;;
임산부 석에 어떤 남자분이 앉아있길래 주변에 임산부가 없기도 하고 객차 안에 사람도 없어서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있는데
어디서 안경쓴 남자 (B남자)가 임산부석 앉은 남자 톡톡 치더니 "임산부세요? 왜 여기 앉아있어요" 발성을 크게 하며 말을 함;
남자가 "아..죄송합니다 몰랐어요 정말 죄송합니다.."하면서 뒤에 붙어있는 임산부석 스티커를 보더니 (좌석은 분홍색이 아니라 벽에 임산부석 스티커만 붙어있었음) 쭈뼛 거리며 일어나는데 B남자가 "모르긴 뭘 몰라요 임산부시냐고요" 또 따짐
사람들 이목 끌기 시작
남자는
"제가 오늘 너무 피곤해서 못보고 앉았나봐요 죄송합니다..." 함
B남자 "뭔..말도 안되는.. 못보긴 뭘 못봐요" 이럼.. 왜저렇게 화가났나 집에 부인분이 임산부신가 생각하는 순간 그 남자가 패딩 지퍼 내려 열더니 상의 들어올림 가슴이랑 배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의료용 테이프랑 거즈, 의료용 주머니팩? 그런게 신체에 붙어 있는걸 아무말 없이 보여줌...
사람들 웅성웅성 시작, 어떤 아저씨가 본인 자리 내어 주시면서 앉으라고 하며 앉힘
B남자 다음역 하차...
참..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라
내가 '정의'라고 행동한 정의가 과연 옳은것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음
오늘의 일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