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전화 2시간하고 헤어지고 왔어..
근데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네 5년동안 연애했고 나한테 너무 잘해줬거든 통화하는 2시간동안에도 화 한번 안내고 차분하게 날 설득하는데 정말 미치겠더라 끝끝내 내가 안되겠다고 하니까 자기가 이렇게 설득하는 과정이 너한테는 더 괴로울 것 같다고 그만 울고 어서 자라고 하더라.. 다정해서 더 슬퍼
헤어지는 이유는 어느 순간 서로 대화 포인트가 다르다고 느껴지고 대화 핑퐁이 잘 안돼.. 그리고 내가 스킨십도 하기 싫어지고 같이 얘기하면 공허하고 재미없고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 싶어서 안녕했어..
그런데 저렇게 나오니까 나 완전 나쁜사람 된거 같아 좋은 사람 놓치는거 아닌가 싶고 그래 ㅠ
최소한 만나서 헤어지는게 예의긴한데 장거리라 통화로 통보해버린 나도 참 이기적이다 ㅠ
4년 정도 같이 살다가 내가 서울로 올라와서 장거리 됬거든 근데 같이 살다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그립기도 하고 같이 있는만큼 서로가 너무 편해져서 대화도 많이 줄고 나는 그에게 바라는게 많아지는데 그는 나에게 바라는게 없고 나의 니즈는 충족되지 않고 쌓이기만 하니 결국 지쳐서 놓아버린 케이스야
이게 맞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