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친이랑 싸웠어.. 좀 길어
나랑 남친 학교가 다른데 남친 학교는 sky 중 하나야 그래서그런지 월화수목은 아예 풀수업이고 새벽까지 공부하거나 낮엔 낮잠을 자서 아예 못만나 금토일은 내가 오전알바라 그나마 금요일에만 3시 이후부터 만날 수 있지 근데 이번주 금요일에 남친이 물리시험 때문에 못 만나서 토요일날 만날려했는데 남친이 가족저녁식사 약속이 잡힌거야 얘가 평소에 맨날 늦고 연락 잘 안보거든.. 난 늦는거에 ptsd 있을정도로 싫어하는데.. 그래서 지각 안하도록 노력한다고하는데 어제 조금밖에 못 보는데도 또 늦었어. 내 선물 사느라 늦었다길래 어제 일은 어찌저찌 풀었지 그러다 다음주 수요일 투표날 쉬니까 만나자했는데 남친네 학교가 수업을 한대 근데 5시에 끝나길래 저녁에라도 만나자했더니 다다음주에 화학실험이 있다면서 바로 조원들끼리 스터디하러 가야한다는거야.. 사실 100일 200일 300일 기념일 모두랑 금요일도 그렇고 토요일도 남친 때문에 다 제대로 못봤는데. 나는 남친을 조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서 그럴 궁리만 찾고 계획도 미리 세워놓는데 내 맘대로 안돼서 기분이 나빠졌지. 그래서 홧김에 그럴거면 너가 평소에 학교에 손잡고 다니는 커플들 부러워했으니까 나 만나지 말고 너 학교의 여자랑 사귀어라, 그거 아니어도 내가 공부로 방해되지 않냐고 말했더니 남친이 화난거야. 자기는 나를 만나고 싶고 공부에 전혀 방해 안되고 일부러 여자선배들이랑도 약속 다 끊고 자기도 기념일 못 챙긴거 평소에 미안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계속 이 말 꺼내니까 화가 난다는거지. 근데 내가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얘가 더 화를 내는거야 내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 싫어하는데 왜 자꾸 안고치냐고. 그렇게 말하면 남친도 평소에 지각하는거 노력은 하면서 안고치잖아? 그렇게 계속 꼬리물고 싸우다싸우다보니 얼렁뚱땅 끝나버렸어. 오늘이 300일인데..... 난 남친이랑 헤어지고 싶지않고 남친도 나랑 헤어지고 싶지않다는데 내 행동으로 나한테 실망해서 날 싫어하게 되는게 아닐까 걱정된다(이것도 부정적인 생각이네ㅠ) 어떻게 풀어나가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