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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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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남친이랑 싸웠는데 내가 서운한걸 잘 말 못하는데 어제는 전화하면서 속상해서 틱틱 거렸거든 근데 남친이 자기 때문인지 모르고 왜 기분 안 좋냐 계속 걱정했거든

그러고 오늘 전화하다가 어제 분명 잔다고 해놓고 사실 자려고 했는데 축구 한다길래 축구를 보고 잤다는거야 근데 나도 어제 축구보느라 깨어있었는데 그땐 연락 하나 없다가 지금에서야 얘기를 하는거지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서운한거랑 방금 이 상황이랑 다 겹치면서 남친한테 자기 너무 어렵고 힘들다 이랬더니 오히려 자기가 더 막 힘들게 해서 미안해 나 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이러면서(진심이 아닌 한숨쉬는듯한 뉘앙스) 전화를 일단 끊고 이따 다시 하자는거야 갑자기.. 이거 회피형인가 아무튼 자꾸 끊고 싶어 하길래 끊었거든

내가 서운한걸 시원하게 다 말하는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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