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자친구 집에 있다가 오는 길이야
나랑 그 사람 모두 20대 첫 연애고 스킨쉽도 조심스러운 편이었어. 50일 넘어서 키스할 정도였으니까..
근데 오늘 집에 있는데 자꾸 텐션을 만들려고 하는 느낌이라서 거부했는데 나중에 키스하다가 손이 점점 올라오더니 "오늘 해도 돼?" 라는거야. 근데 난 저녁 약속도 있다고 분명히 말했고 그 사람도 첫 연애라 그런지 분위기나 예고 없이 그냥 훅 들어와. 난 그렇게 시작하고 싶지 않아서 안된다고 하고 그냥 집을 나왔어.
이 사람이랑 계속 연애를 할지말지도 고민이야.. 그냥 보고 싶지 않아 어쩌지?
썩 큰 잘못은 아닌거같은데.. 집에는 전에도 갔던거얌? 집 초대 자체가 하자는 시그널이긴 하니까 남친은 오해했을수도..!!?
전에도 갔었어 갈때마다 진도 하나씩 나가는 느낌이어서 그냥 거부감 들었달까
집초대가 시그널일수도 있지만 이 자기는 아닌것 같아 그런 생각은 조금 위험한듯… 동의한다고 말을 해야 확실한 시그널이지 글쓴 자기가 자책할까봐 걱정이야
ㅠㅠ 고마워.. 다시한번 이야기 해봐야할거 같아
아하 그럼 하기싫다고 확실하게 말을 해주면 되겠네!
그 이후에도 네 의견을 무시하면 헤어지는게 맞지, 그래서 전에도 집에 갔었는지 물어본거였어~ 일단 저녁식사있다는 건 확실한 거부 의사는 아닌거같아서 ㅜㅜ 더 세게 말하면 나을거같아
흠 알겠어 이야기 해봐야겠네
계속 은근히 거부했는데도 모르는 척하고 하려는 거 좀 시그널인데..?
자기야. 첫 경험이니까 더더욱 자기가 충분히 존중받고, 자기의 마음이 충분히 하고싶을 때 했으면 좋겠어. 거부의사 밝힌 거 너무 잘했고 자기는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 거부했는데 남친이 그 거부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느낌이라 자기도 식어버린 것 같다.. 더 존중받는 느낌이 들고 더 자기의 마음이 쉽게 열리는 상대가 나타날 거라 생각해 ㅎㅎ 자기가 지금 그런 마음이라면 솔직히 여기서 그만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생각 좀 더 해보구 결정해바~
고마워 ! 오늘 얘기 해봤어 ! 관계 갖는게 나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이고 아주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생각 정리하고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자고 이야기 하니까 마음이 훨씬 편하네.. 너무 고마워 .. 그렇게 말해주니까 너무 위로된다
아이구 말하기 어려웠을텐데 너무 잘했네 ㅎㅎ 수고했어 선택은 자기가 하는 거니까 내 말은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구 오늘은 일단 맘 편하게 자 ㅎㅎ 오늘 고생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