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피고 깨우친 남친 어떻게 해야 돼?
안녕 자기들.. 너무 답답해서 글써봐. 한번만 읽어주라.
나랑 남자친구는 430일쯤 만났어
그러다 저번주쯤 다른 여자한테 디엠이 왔더라구
남자친구를 아냐고.. 안다고 왜그러냐 했더니
얘 솔로인 척 하고 나랑 술먹었다 그리고 어제 끝냈다.
말해줘야할 것 같아서 연락한다 하면서 전화통화도 했어
정신이 멍하더라
나는 과거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어서 얘를 믿는데 힘들었었거든 근데 노력 많이 했어 정신과도 다니면서!
아무튼 그래서 바로 만나서 얘기를 했어 화내면서
난 당장 헤어지자고 했어 짐챙겨서 나가라고
얘를 너무 사랑했고 믿었기에 미련이 없었거든 물론 슬프긴 하지만..
근데 정말 싹싹 비는거야 너무 미안하다고 미쳤던 것 같다고. 제발 기회를 달라고 예전같은건 바라지않는다 기회만 달라고
당연 신체적으로 교감이 있었으면 생각할 것도 없지만..
피해자 여성도 그런 건 없었다했고 남자친구가 먼저 이건 아닌거 같다며 연락을 끊었고 이 상황이 나는 묘하게 위로가 되는 거 있지? 물론 나를 속인것. 신뢰를 깬것 자체가 엄청나게 나쁜짓인걸 인지해 그래서 엄청 고민을 했어
이성은 알아 이미 예전같을 순 없고 손해야 내 시간 감정 모두 근데 감정은 계속 붙잡아주길 원하더라고
너무 미안해하고 상황도 날 안 원한게 아니니까 나중에 생각이 날 것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이새끼의 끝이 어딘지 귱금해서 끝까지 가보기로 결정했어
휴가도 쓰고 놀러가서(풍경은 눈에 안들어옴ㄱ-) 많은 대화를 했고 화도 내고 상처도주고 헤어지자고도 많이 했고 그동안 부족했던 소통도 했어 (난 잘함 이새끼가 안한거)
내가 받은상처 쫌생이처럼 하나하나 말로 다 되갚아주고 입장바꿔서 돌려주고 힘들게해도 날좋아하냐 걍 테스트했어 시간아깝지만 궁금하더라고.. (나한심하지..)
그런지 한 2주 됐나 그런데 여태 노력하고 그러더라고
나는 그냥 텅빈느낌이야 얘가 좋긴 해 근데 잘 모르겠어
제일 의지해야될건 얘가 아니라 나인것도 알아
그래서 요즘 식단도 운동도 열심히 해
정신과쌤한테 상담해봤는데
내 감정을 신뢰를 돌릴 사람은 그사람 몫의 노력이고 나는 그냥 있어도 된대 믿어주지 않아도 믿어줘도 그건 자유라고.
나는 하고싶은대로 하면 된대
근데 나는 내가 뭘 해야될 지 모르겠어..
텅 빈 것 같아 내가. 가끔씩 기분이 안좋아 이 기분이 뭔지 모르겠어. 불안일까? 바람 한번만 피는놈 없다고또 상처받을 미래에 대한 불안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신뢰를 잃었으니 헤어지는 준비를 해야될지,
그래도 만나는 동안은 어느정돈 진심을 다해야될지(다하면 상처..안하면 후회할듯)
너무 나도 내가 한심한 거 알아. 이해 안되는 것도 이해해
나도 과거에는 내 상황에 있던 친구한테 욕박고 헤어지라했고든 ㅠㅋㅋㅋㅋ
나랑 비슷한 일을 겪었던 자기들.. 조언좀 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