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을 보고 생각난 건데 난 오랫동안 삽입을 못했어.. 나는 몸에 뭘 넣는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고 해본적이 없으니 아플거라고만 생각했거든.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거기에 뭐가 닿기만 해도 깜짝 놀라고 화끈거리고 아파서 삽입을 못해서 이 친구가 만족을 못할까봐 두달정도 동안 고민을 하며 끙끙 거렸어. 삽입없이 관계를 자주 하면서도 남자친구는 삽입 안해도 얼마든지 괜찮다고, 계속 못한대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하지만 나는 떠날까봐 걱정이고 삽입이 실패할때마다 내가 내 화를 못이겨서 토라지기도 하고 울기도 울었다. 나는 고통 말고는 느끼지도 못하겠으니까 내가 여자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잠기기도 했던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행히 남자친구가 인내심이 있는 것 같아. 질 입구 쪽에서만 익숙해지는거 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넣는걸 시도해 봤고 아플 때도 있었지만 몇주 동안 아픔은 사라지고 손가락으로 먼저 익숙해진?! (처음 질로 갔던 날 엄청 좋았어 핳..) 나중에는 천천히 삽입도 가능하게 됐어. 그동안 나도 나름대로 인터넷 찾아보고 심리적 안정이랑 이완 같은거를 시도해 봤고 다행히 효과가 있었어.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이제는 삽입에서 오는 기분좋은 느낌이 훨씬 큰 것 같아ㅋㅋㅋ부끄..
알고보니 성교통은 많은 여성들이 겪는 거였더라.. (질경련이라는 이름을 찾아도 나옴) 나는 다행히 첫 파트너가 엄청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이고 내가 워낙 싫은거 참는걸 못하는 성격이기도 해서 그냥 삽입이 아픈동안은 삽입 관계를 안 했지만,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불편한 고통을 참고 있을지.. 하지만 나처럼 성교통은 파트너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아질 수 있고 또 그래서 소통에 노력하는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한 것 같아.. 그리고 무엇보다 삽입이 꼭 해야하는게 아니고 서로 싫지 않을 만큼 맞춰가면 되는거 아닐까!! 그래서 나랑 비슷한 고민이 있는 사람, 앞으로 비슷한 일을 겪을지도 모르는 자기가 있을까봐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