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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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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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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난자 채취 최종 후기
나 몇달 전부터 난자 동결 할거라고 가끔씩 글 올렸었는데 그때마다 관심있다 했던 자기들 있어서 오늘 채취 결과까지 듣고 와서 다시 후기 올려!
부끄러워서 주로 버블로 올리는데 혹시 나중에 들어오게 되는 자기들도 보라고 공개로 올릴게.

(아 그리고 시험관 하려는 자기들한테도 거의다 공통으로 해당되는 내용이야! 나는 마침 거의 동시에 시험관 위해서 난자채취 하게된 친구가 있어서 너는 부작용 어떠냐 며칠에 하냐 이러고 공유하면서 했어 ㅎㅎ)

난자동결의 효용성(?)에 대해선 나도 확신은 없어. 35살쯤에 잠깐 고민했다가 어차피 늦기전에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자연임신돼면 하고 아님 말지 하고 넘겼는데, 38 가까워져서 그 고민을 또 하고 있길래 마흔 넘어서 혹시라도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질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더라고.. 안해놔서 후회하기 보다는 뭐라도 해놓자는 생각으로 진행하게 됐어. 나머지는 진행과정이랑 부작용으로 힘들었던점들 주로 적어볼게.

나는 어쩌다보니 지인이 있어서 난자동결로 제일 유명한 병원 중 한군데에서 검사와 시술 모두 진행했어. 37.10살 정도 될때 검사해서 amh는 2.6 나왔었고 38.3살일때 채취 진행해서 최종적으로 19개 채취, 16개 보관했고 그 16 중 12개가 성숙 난자라고 했어. 나이가 많아질수록 시험관 임신 성공시킬만한 난자의 퍼센트도 떨어지기 때문에 38살 이상 부터는 40개 이상 보관을 권장한대.... 너무 힘들지만 한번쯤은 더 채취 해야지 생각했는데 40개ㅠ 까지는 모르겠고 일단 한번만 더 하고 그때는 이번보다 더 많이 채취되기를 바래보려고 ㅠㅠ

1. 배란 유도 과정
1) 하기로 마음 먹고 처음 진료 보고 나니까 생리 시작 날짜에 맞춰서 2-3일째에 진료 보러 다시 오라 안내해줘서 11월 1일에 갔었어. 그 날 질초음파 해서 난소, 난자 상태 확인하고 과배란유도주사 두가지를 맞기 시작했어.
2) 3-4일 뒤에 다시 방문해서 다시 질초음파 보고 나서는 난자들이 잘 자라고 있다고, 오늘부터는 얘네들이 채취하기 전에 미리 배란돼버리지 않게 배란억제제도 추가한다 해서 동시에 세가지 약제를 주사하기 시작했어.
아참, 주사는 배에다가 피하주사로 직접 놓는건데, 나도 처음 해보는거여서 걱정했는데 주사바늘이 짧고 내 생각보다 뱃살이 꽤 두둑하기때매 전혀 염려 없더라고... 그리고 주사바늘이 진짜 얇아서 피부를 뚫는 찰나의 순간에만 잠깐 따끔하고 주사약 넣는 동안에는 아무 느낌도 안 들어!
3) 또 3일쯤 뒤에 가서 최종적으로 질초음파를 보게 돼. 그날 자라있는 상태에 따라서 의사선생님이 3-5일 정도 뒤 날짜들 중에 제일 적합할거 같은 날짜를 정해서 그날 채취하러 오라고 정해줘. 그래서 나는 11월 1일 주사 시작, 11일 채취를 하게 됐어.
아 그리고 주사를 맞으면서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점점 피곤하고 아랫배도 살짝 불러오는 느낌이 들었어. 아마도 완전 기분탓은 아니고 맞으면서 난소가 조금씩 커지기는 했을거 같애. 무슨 임신한 사람도 아닌데 뱃속의 소중하게 자라고 있는 난자들이 무리하거나 채취전에 배란돼버릴까봐 ㅋㅋㅋ 아랫배를 소중히 하며 나도 모르게 조심조심 하면서 지내게됐어 ㅋㅋㅋ

2. 난자 채취 시술
시술은 수면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돼. 보호자와의 관계 같은건 전혀 확인 안하고 그냥 시술중에 기다려주고 안전하게 귀가시켜줄 사람이 필요한거야. 엄마든 친구든 상관 없어.
수면마취도 처음이고 질 안에 기구를 넣어서 뚫고 들어가 양쪽 난소를 찌른다니, 막상 하려니까 좀 무섭긴 했어. 근데 긴장할 새도 없이 수술실 들어가서 산소마스크 씌우고 나니까 그 뒤로 기억이 전혀 없고 회복실 간호사가 흔들어 깨웠을땐 다 끝나있었어. 질 안에 기구도 넣고 바늘로 찌르기도 했을텐데도, 통증은 나중에 집에 가서도 전혀 없었어. 알고보니 시술후에 내 질 안에 거즈를 꽉꽉 채워넣은 상태였던데, 회복실에서 귀가 전에 그 거즈들을 빼주는게 좀 기분나쁘게 불편한 느낌이었어.

3. 난자 채취 후 후유증
난자 채취 끝내고 집에 가려는데 오늘은 바로 집에 가서 안정 취하고 앞으로 2주간은 운동 전혀 하지 말고 가벼운 산책 정도만 하라고 했어.... 매일 1시간 이상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온 나한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어.... 내가 그냥 조금은 하긴 해야될거 같다고 하니까 설명해준 간호사가 복강내 출혈 생기거나 난소 꼬이면 통증도 엄청 심하고 배 열어야될수도 있다고 겁을 주더라고...
그래도 그 다음날 매일 하던 운동을 가기는 갔는데, 배에 힘 들어가면 안될거 같애서 살살 하고 실제로 뱃속도 뭔가 계속 불편하면서 묵직하고 변비도 심해지고 해서 운동을 제대로 못하겠더라고 ㅠ 그리고 매일같이 기운이 없고 이상하게 조금만 먹어도 온몸이 팅팅 붓는 느낌이고 그랬어. 이건 내 추측인데 변비나 다른 일부 부작용은 시술후에 복수 너무 많이 차는걸 예방하기 위해 처방하는 카버골린의 부작용이었을거 같기도 해.
전체 시술 준비~ 시술후 과정 중에서 시술 다음 2-3일 정도가 제일 힘들었어 ㅜㅜ 계속 배 안에 뭔가 장기들이 제 자리를 못찾는거처럼 불편하고 변비 생기고 배 나오고 불편해서 한참 누워만 있기도 하다가 시술 끝나고 1주일 쪼금 넘어서야 드디어 평소의 내 몸으로 돌아온 느낌이었어.

아, 그리고 주치의 권유로 시술 2-3개월 전부터 엽산이랑 비타민 d 영양제 사서 꾸준히 먹었어. 이건 금기는 아닐텐데 괜히 걱정돼서 술도 피했는데 평소보다 맛있는 술자리들이 자꾸 생겨서 이거 때문에도 빨리 시술 완료하고 싶다 생각했어.

직접 시술하면서 느꼈던 힘들었던 점들 위주로 적었어. 동결하고 싶어서 진짜 관심있으면 유튜브에 난자채취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산부인과 채널들이 몇군데 있으니까 찾아보면 도움될거야!

+
아이구 중요한 가격을 빼먹었다!
나는 미혼이라서 전액 비급여로 진행해야돼서 많이 비쌌어. 서울시나 어쩌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미혼 대상으로도 지원해주는거 있다는데 따로 신청해야되고 서울 거주 기간, 소득 등 자격 요건이 있다는거 같애. 복잡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고 나는 그냥 서류 다 준비해서 제출하고 받으면 받고 말면 말려고... 근데 2백만원 지원해주는데 채취 준비부터 채취날까지 통틀어 460만원 넘게 나왔어 ㅠㅠ
진찰료는 (총) 4만얼마밖에 안되고 많이 나가는게 대략적으로 약제비 백만원, 처치 및 수술료 230만원, 검사비 65만원, 초음파 (총) 30만원이었어.
+ 1년 냉동 비용 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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