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련한 미련
나의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무거운 눈꺼풀을 부비며 너를 떠올리곤 해.
지쳐 찌든 얼굴이 애써 무색하게
자꾸만 내 곁에 없는 너를 상상해.
넌 아무래도
나 같은 건 신경 쓰지 않을 텐데.
알면서도 그게 잘 안 돼.
네 작은 반응 하나가
잔잔한 마음에 돌을 던져
자꾸만 일렁여 시끄러워져.
가만히 있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냥 다른 각자인데,
나만 외줄을 타듯
늘 흔들리고 있어.
어딘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나 혼자 품고서.
아무 의미도 없을지도 모르는 말에
혼자 의미를 붙이고,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르는 반응에
마음을 오래 세워둔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자꾸 너에게 간다.
버리고 또 버려도
비워지지 않는
미련한 마음.
구질구질한 미련이
내게 덕지덕지 붙어서
도무지 떨어지질 않는다.
떼어내려고 할수록
살갗까지 같이 뜯겨나가는 것 같아
그냥 두기로 한다.
언젠가는
손을 대도 아프지 않은 날이 오겠지.
흉터가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