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남편이랑 일본살이 6개월차 느낀점,,,
남편은 일본 회사 다니고 나는 일본어학원 다니는 중
일본은 여행올때는 넘 좋았는데 살아보니까 ㅠㅠ겨울이 진짜 고비다...집 추운건 말할것도 없고 오늘부터 눈+우박 오기 시작했는데 집 날아가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벽도 창문도 얇아...

학원갈때 늘 버스타는데 교통비도 장난없어 ㅠㅠ
우린 도시 사는것도 아니구 도도부현중에 되게 시골이다 싶은 현에 살아서 버스 배차 간격도 엄청 길어..

밥먹는건 또 어떻고 ㅠㅠ 남편이야 워낙 미국놈 입맛이라 고기/치즈/짭짤한거 이런거 환장해서 고기반찬만 있어도 군말 없는데
여긴 슈퍼에서 파는 나물반찬들이 다 달아...ㅠ.ㅠ아!!! 생각만해도 화나네 진짜 짭짤고소한 나물에 고추장 준내 넣고 밥비벼먹고싶네!!!

일본 시골스러운곳에 살고있어서 그런가 남편이 백인이라 좀 사람들이 더 배려? 해주는거 같아
난 그런거 없음 ㅋㅋ 말 안하면 한국사람인줄도 모르고 ㅋㅋ
근데 한국인이라고 하면 되게 리액션 잘해주심 진짜 BTS랑 불닭볶음면이랑 류시원이랑 욘사마에게 감사함

어제 너무 참을수없어서 큰 마트가서 짜파게티 두봉지 사와서 저녁에 남편이랑 먹었어..내 스타일대로 이치미 (일본 고추가루 같은거) 팍팍 뿌렸더니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화장실 직행햇다고 우는 소리 하는중...

어학원 생활도 너무 재밌는데 ㅋㅋ 내가 한국에서 사회생활 10년 넘게 하다 때려치고 여기 온거라 나만 독보적으로 아줌마 나이라서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외국인 애들이랑 공부하고 놀면서 세대차이&문화차이가 넘 재밌더라고 ㅋㅋ 생각나면 또 떠들러와야지!!

사진은 주말에 장보러갔다가 육개장(풍) 수프 발견해서 신기해서 찍었어 ㅋㅋ 한류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