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래 사진 찍는 이유가 뭐야?
아니 하소연 할만한 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어.
불편한 주제라면 삭제할게! 편히 말해줘
다름이 아니고 버스정류장에서 이모랑 버스 기다리고 있던 중인데, 이런저런 얘길 막하다가, 왼쪽에 사람5-6명 들어갈 만큼 공간 넓직한 곳에 덥수룩한 머릴한 남자가 있는거야.
그 머리가 가족 누군가랑 닮아서, 저런 머리스타일하고 걔(가족 누군가)가 다녔었다고 이모랑 얘기중이었는데
뭔가 갑자기 쎄한 직감이 드는거지,
근데 내가 타야할 버스도 곧 도착중이었어
그래서 왼쪽을 다시 쳐다봤는데, 걔가 딱 날 보는 것처럼 내쪽으로 휴대폰을 들고 사진찍는 사람처럼 서있다가 내가 보니까 폰을 내리는거야
그러곤 타이밍 맞게 버스 한 대가 와서 그 버스 타는척 가는걸 봤는데, 들고있는 휴대폰 화면이 카메라 화면이더라고
기분 개구려져서 붙잡고 "사진찍었어요?"라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모는 나랑 같이 있는데도 암것도 눈치못채고 있어서
내가 그 상황에서 그 남자놈 붙잡고 상황 붉혀지게 만드는게 이모입장에선 당황스러워해 할 것 같더라, 그냥 이모한테 상황 설명하기도 번거롭고 귀찮고
그 자식 탄 버스는 떠났고 이래서 기분 찜찜한 채로 집으로 돌아왔어.
휴.... 뭔가 조치라도 할 수 있거나
안면인식도 없던 올블랙에 앞머리 눈까지 내린 덤벙머리 자식 인생을 조지고 싶은 기분인데 할 수 있는게 없어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