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저녁에 남자친구랑 싸웠어.
내가 피곤해서 “웅”, “알겠어” 같은 짧은 대답을 했는데, 남친이 그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그냥 자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웅”이라고 했더니 갑자기 “너 차단할게 ㅃ” 이러고 가버렸어.
나도 기분이 나빠서 다음날 아침에 카톡을 안 보냈는데, 남친이 “톡으로 이러는 거 존나 싫어”라며 연락이 온 거야. 그래서 내가 “아침에 바빴어”라고 했더니, 그건 핑계라면서 뭐라 하더라. 어제 하루 종일 연락도 안 했고.
그래서 내가 11시쯤 길게 사과문을 보냈는데, 그걸 오늘 2시에 읽고 내가 답장을 하니까 또 씹고 사라졌어.

내가 여기서 사과 더 안해도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