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쏠 장거리 남친이랑 한달 사귀다가 싸웠어
사유는 연락 문제고
원래 폰을 거의 안보던 애라 나도 타협하고 이해하려 했는데 계속 이부분에 아쉬운 소리 나옴(거의 하루종일 연락 안하다가 갑자기 전화하고 싶다고 전화하는거-> 내가 관심달라는건 별 신경 안쓰고 자기 얘기만 하는 거에 짜증남)+ 걔는 내가 화내거나 속상해하는게 이해가 안가서 이제 내가 속상한티 내도 대응도 안해
근데 이건 그냥 둘이 너무 안 맞는거 같아..
이문제로 카톡으로 개싸우다가 “앞으로도 이럴거면 나는 12시간마다 연락 봐달라는 너 요구도 안 듣겠다”
ㅇㅈㄹ해서 그냥 읽씹하고 36시간 지나고 먼저 사과톡이 왔어
나는 그동안 생각하면서 오히려 정말 짜게 식고, 연하라 내가 밥도 더 사주고 연애 관련 모든걸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있는거에 너무 현타가 와서 장거리 하는 거에 돈도 시간도 너무 아깝고 헤어지고 싶어졌어
밑에처럼 보내려는데 어때?
일단 먼저 사과해줘서 고마워
나도 생각해봤는데 자꾸 똑같은 걸로 필요 이상으로 화내게 되고 그러네 혼내서 미안
근데 이건 둘다 노력한다고 해도 결국 계속 같은 걸로 다툼이 생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런 일 일어날때마다 나는 상처받고 너는 내가 과하게 화내는 데에 이해가 안갈거고
근데 이건 둘 중 누구 잘못은 아니고 그냥 안 맞는 거라고 생각해
나는 연애를 하면서 상대한테 꾸준히 자주 연락받으면서 관심받고 싶고, 그렇게 받으면서 더 감정적으로 의지하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상대랑 많은 감정을 나누고 싶어, 그리고 이건 너뿐만 아니라 상대가 누구든 간에 똑같이 원하는 조건이야.
그리고 한달 조금 넘게 만나면서 솔직하게 말하자면 너한테서 감정적으로 챙김받는 건 느끼지 못한 거 같아. 나는 만나고 스킨십하는 거 만큼 감정적 교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 이해 못하면서 상처만 준 거 같아서 안타깝네. 나도 상처줬다면 미안해
(그리고 솔직하게 하나만 더 말하자면 내가 요구했다는, 나한테는 어찌보면 당연한 요구사항들을 보고 조금 상처받기도 했어 ㅋㅋㅋ)
결론을 말하자면, 그동안 만나서 너무 좋고 재밌었지만 앞으로 우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 방학때면 몰라도 학기중에 서로 왔다갔다하는 것도 정말 많은 품이 들고 웬만한 정으로는 쉽지 않은 건데… 이렇게 싸우는 일이 잦다보니까 이제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