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모쏠인데 소개팅으로 알게된 남자에게 오늘 고백받았는데 걸리는게 많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돼.
한 달 정도 전에 소개받았고 그 이후로 1~2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오늘로 4번째 만남이었는데 오늘 집에 오는 길에 고백받았어.
소개를 받아서 몇 번 만났는데 솔직히 나는 이게 뭔지 잘 모르겠는거야. 분명 나한테 호감도 잘 표시했던 것 같고 엄청 착하고 배려도 잘 해주는데 그 사람이랑 연락하는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어. 왜냐면 난 친구들이랑도 그런식으로 연락하지 않고 전에 나한테 관심 표했던 사람들도 계속 연락하는게 지겨워서 다 던져버렸거든. 근데 이번엔 어쨌든 소개로 만난거니까 노력해보자고 생각했어. 그렇게 노력해도 천성은 어쩔 수 없는건지 역시 모르겠더라. 이번에 고백받았을 때도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은 나쁘지 않아서 ‘이러다 좋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한 번 사귀어 볼까 하다가도 지속적으로 연락해야하는 거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고 걔는 한 달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좋다고 하는데 나는 그 감정을 절대 못 맞춰줄 것 같아서 미안해. 또 주선자가 너무 관심이 많고 소개남이랑 친한 것도 문제야. 주선자가 매주 오늘은 어땠어? 사귀어?라고 물어보는데다가 소개남도 내 소식을 걔한테 먼저 전해듣거든.
다들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