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모솔이고 자낮인거 이해해주고 봐줘
오래 알고지낸 남사친이 있어
나는 정말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에 두번째 만남을 가졌어
근데 갑자기 처음 만나자마자 볼 꼬집고 얼굴 만지고 와락 안더라
난 진짜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뭐 친구니까 괜찮나? 이런 생각으로 마주 안지는 않고 그냥 얼어붙어있었어
문제는 공공장소에서 시도때도 없이 안아재끼고 손잡고 얼굴 만지고 귀 만지더라
지하철은 물론이고 잠깐 걸음 멈춰서면 그새를 못참고 계속 안아
손 가져가서도 잡고, 내가 장갑도 꼈는데 그거 벗기면서까지 잡아
내가 진짜 나쁜게ㅠ 얘가 날 좋아하는 게 너무 티나서 확실하게 거절하지 못했어
물론 폰보는 척 안는 거 밀어내기도 했고
무겁다고 떨어지라는 둥 하기도 했고
꽉 안은 팔 밀기도 했어
근데 걔는 더 꽉 안더라 진짜 이때는 너무 숨막히고 공황올 것 같았어
단 한번도 나한테 의사를 물어본 적이 없어
“손 잡아도 돼?” 이런 게 아니라 “손 잡아.”명령조였어...
크로스백 같은 거 뒤로 맸는데 얘가 내 가방까지 치우면서 밀접하게 백허그하고 어깨 냄새 맡고 얼굴 부비더라
나 진짜 그냥 얼어붙었어
하나도 안설렜고 그냥 무표정으로 움직이지도 않고 멍하니 서있었어
거의 입술닿기 직전까지 마주 안았는데 입닿는건 죽어도 싫어서 고개 돌리고 계속 모른척 했어
원래 약간 호감있었는데 무차별 스킨십(?)때문에 완전 정 떨어졌어...
완강히 거절하지 못한 내 잘못이 제일 크지만 더이상 안만나는게 좋겠지
날 사랑해줄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모솔이라 그런지 연애 욕심이 있어서 막 놓기가 그래...
확실한 호감도 없는데 연애 시작하는 거 정말 상처주는 거겠지
글 쓰면서 조금 흥분했는데, 확실한건 난 그 스킨십들이 하나도 안설렜고 그냥 집에 가고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