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댓글에서 무속인과 사귀고 있다고 했는데 신기해 하는 것 같아서 썰 풀어

일단 나는 20대후반이구 남자친구도 동갑이야
내가 작년에 직장을 세번 옮기고 힘든일이 있어서 작년10월에 점을 보러 갔음. 그냥 이쪽으로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무슨무슨 지역 점집. 이라고 네이버에침..

문자로 저 이날이날 상담 가능하냐고 물어봄
1시간이 되도 답신이 없음. 성격도 급하고 다른 점집 알아보고 있었는데 세글자옴
"합니다"
순간 뭐지? 되게 차가우시네.. 랑 아 내가 천주교신자라 좀 못올때인데 가는건가.. 싶었는데 일단 내가 절박했으니까.. 하고 갔는데
와 씨 너무 잘생긴거얔ㅋㅋㅋㅋ 생년월일 알려주고 있는데 어우야 너 너무 힘들었겠다 하는데 눈물이 팡 터짐ㅋㅋㅋㅋㅋㅋ걍 꺼이꺼이 움. 이 문제 저 문제 때문에 너무 힘들다니까 안다. 우리 친구니까 말 편하게 하라고(그랬는데 내가 말 놓는거 한달걸림) 한 한시간을 울다가 겨우 진정하니까 걔 얼굴이 또 보여 말은 못하고 속으로 아 씨 눈도 너무 예쁘네 반짝반짝..이러고 있는데 애가 앞으로는 이렇게 된다 하는데 내 영혼은 이미 걔 눈에 빠져 헤엄치고 있어
근데 말해주는거 다 맞았엌ㅋㅋㅋㅋ(두번째가서 그때 말해달란거 다시 말해달라고 함)

올해 상반기때까지 정말 죽도록 힘들다가.. 나 걔 아니면 진짜 목메달았을것같아 지금은 안정적으로 직장도 다니고 우울증이랑 졸피뎀 5년동안 먹었는데 걔 때문에 끊었다 증말 고맙다

+ 남자친구도 성욕 좀 있고 난 얘 만나기 전에 몰랐는데 성욕 쌔더라.. 아 남자친구가 중요한 기도, 굿할때는 못해 음식도 같이 가려
나때문에 부정타면 안돼니까 ㅠㅠ
++ 누가 먼저 호감을 표시했냐면 나는 그냥 짝사랑이였고 남자친구가 뭐랄까 점사보고 와서도 계속 가늘고 길게(?) 연락했음 나는 그걸 그냥 고객 유지 차원 또는 친구가 안타까운 마음에 하는 가부다했어 내 마지막연애는 7년 전이였기에 연애세포가 다 죽어서 얘가 그냥 선심쓰는 걸로 알았거든.. 근데 쌍방이더라구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