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뒤면 내 생일인데 남친이 자기 지금 거지라고 돈 없다면서 큰 건 못 해준다고 했어 근데 선물을 준비해주려는 마음이 중요한거지 선물의 크기나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 했어
근데 문제는 돈 없다 해놓고 친구들이랑은 놀아 피시방,당구장,노래방 가고 술도 먹으면서 놀아 돈 너무 없어서 단기알바 가려고 했는데 부모님한테 말하니까 돈을 좀 주셨대 그런데 그 돈은 다 친구들이랑 노는데 쓰나? 계속 돈이 없대 오늘도 술약속있고 월요일에도 술약속 있어(내생일은 화요일이야) 오늘 술약속은 군대 간 친구 휴가 나와서 술 먹는거고 월요일 술약속은 자기가 진짜 친한친구들이 2주뒤에 군대 가서 술 먹는거래 근데 진짜 친하다는 친구들이랑 저번주랑 저저번주에도 술 마시면서 놀았어…
아무튼 나보고 생일에 밖에서 맛있는 거 먹을거면 케이크는 못 해주는 대신 생일선물의 질이 올라갈거고 텔에서 있을거면 케이크는 해줄 수 있는데 생일선물의 질이 낮아질거래 … 요즘 도시락케이크 비싸봤자 이만원이고 보통 만오천원 아냐? 근데 이거 하나 못 해주나…? 그리고 우리 집에서 생일 잘 안 챙겨주는 것도 알아 근데도 이래.. 그냥 친구들이랑 조금만 덜 놀면 케이크 준비할 돈 있는 거 아닌가…?
추가로 남친은 학교 앞에서 친구들이랑 놀고있고 난 예체능전공이라 곧 있음 실기라서 항상 수업 다 끝나도 밤 늦게까지 연습하는데 이 날따라 머리가 너무 아파서 집 일찍 가려는데 같이가고싶다 했을 때도 얘네 2주뒤면 군대가니까 오늘은 현실적으로 친구들이랑 계속 놀아야될 거 같긴 해 근데 내가 친구들이랑 계속 놀아서 못 만나는 거 서운하면 같이 가자고 하더라 그 날 이미 4시간이나 논 상태였어… 요즘 바빠서 잘 만나지도 못 하고 아프니까 더 같이 있고싶어서 집 가는 방향이 같으니까 같이 가고싶다 한 거였거든.. 근데 갑자기 너무 화나서 내가 너 옆에 있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말라했더니 왜 그렇게 말하냐고 너 나랑 헤어질 생각이냐고 완전 노발대발 장난 아녔어…. 헤어지자는 말 한 마디면 관계가 끝나는 거 아닌가? 근데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친구들은 군대가면 못 보는데 우린 맨날 볼 수 있잖아~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