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에 남자친구랑 퇴근하고 저녁먹으러 갔다가 전남친을 마주쳤어😊 요즘 날이 더워서 그런지 화장도 자꾸 뜨고 눈도 아파서 눈썹만 그리고 안경쓰고 출근하고 있거든. 그날도 그상태였어..ㅎ 딱 식당에 들어가서 창가에 앉을까 하고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햇빛이 너무 강해서 그냥 가운데 앉자! 하고 돌아가는데 누가 쳐다보는게 느껴지는거야! 시선이 느껴지길래 나도 스치듯이 한번 봤는데 그땐 전남친인거 몰랐거든? 근데 남친이 그쪽이 시원해보인다고 대각선 자리에 앉자길래 거끼까지 갔는데 알고보니까 쳐다봤던 사람이 전남친인거야..와..이런 우연이..
아무튼 그래서!
내 맞은편이 남친, 그 오른쪽 옆이 전남친 뒷통수, 그앞엔 걔 새여친같은 여자사람이었어ㅋㅋ순간 너무 당황해서 다른데 앉자고 해야하나 생각하다 굳이 피해야되나 싶어서 모르는척 있었는데 남친을 봐도 걔 뒷모습도 계속 보이니까 신경쓰이는거야ㅋㅋㅋ 더 멀리앉은 여자분이 무슨 얘기하는지는 다 들리는데 걘 엄청 조용조용 말하더라.. 목소리도 크면서.. 그래서 나 알아봐서 일부러 그러나 싶은거야 자기 알아봤을까봐.. 왜냐면 걔가 어느날 갑자기 잠수타서 헤어졌거든^^
아무말없이 잠수탄게 너무 화나서 10통,20통씩 전화하고 카톡으로도 헤어질거면 말로하지 예의도 없냐고 난리난리 쳤거든? 잡고 싶은 마음 절대 없었고 날 무시하는거 같아서 그게 기분이 너무 나빴고, 그렇게 살지말라고 욕이라도 하고싶어서 진짜 계속 전화하고 카톡 수십개 보냈는데 전화도 안받고 카톡도 안읽더라^^ 바로 나차단했었나봐ㅋㅋㅋ 흥분해서 몇시간 그러고 나니까 어차피 나도 다시 만날 마음도 없는데 내 감정 쏟아서 뭐하나 싶고 현타와서 저런애한테 구질구질하게 군 내자신이 너무 창피했어 지금도 그게 내 흑역사라고 생각해..^^
아무튼 그래도 바로 지금 남친 만나서 6개월 넘게 너무 행복하게 연애하고 있고 진지하게 결혼도 생각하고 있어! 단지 내가 신경쓰였던건.. 내가 생얼이었던거ㅠㅠ 그날 예쁘게 입고 데이트할까 하다가 렌즈만 끼면 눈이 아파서 안경끼고 그럼 가볍게 가야지 하고 생얼에 편한복장으로 출근했던게 너무 후회됐어ㅎㅎ
그냥 우연히 전남친 만난게 처음이라 신기해서 써봐!! 자기들도 전남친 우연히 만난적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