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며칠전에 남사친이 내가있는 지역으로 놀러와서 같이 2박 3일 놀았어. 근데 첫날에 숙소에서 늦게까지 놀면서 술마시고 정리하고 다 누웠거든 걔가 내옆에서 잤는데 자기전에 누워서 얘기하다가 내가 먼저 잠들었어. 그러다가 깼는데 걔가 나한테 키스하고 있더라..한번도 얘를 이성으로 본적없고 얘도 항상 내가 이성이 아니라는 식으로 진찐 친구라고 말하고 그랬었어. 내가 정말 믿었던 친구가 갑자기 그러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내 손을 꼭 잡으면서 계속 키스하고 마지막에는 내 가슴을 만지더라고..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나는 가만히 있었어. 처음에 잠에서 깼을때는 다시 눈감고 모른척했어. 내가 안깬척하고 가만있으면 얘가 그만두고 없던일이 될거같아서. 내가 누워서 놀라가지고 숨 헐떡거리니까 안아주고 그랬는데 내가 진정이 안되서 화장실가서 도망가니까 걔도 그제야 정신차린건지..걔가 좀있다 화장실 따라와서 노크하고 들어왔는데 미안하다고 자기가 너무 취해서 실수했다고 술김에 이런식으로 맘을 표현해버렸다고 계속 사과하더라..다음날 일정도 있고 해서 다른친구 앞에서는 아무일없던것처럼 굴다가 다시 돌아가기전에 잠깐둘이 있었는데 그때도 사과하고..시간이 부족해서 다음에 다시 얘기하자하고 끝났어. 얘가 나한테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어. 얘가 그랬거든. 자기가 이 실수를 저지르고 나를 잃을까봐 무서웠다고. 어이없게도 나도 그랬어. 그당시에 나를 혼란스럽고 화나게만들었던 정확한 이유를 나도 잘 모르겠어. 그 키스 자체는 굳이 따지자면 나도 좋았던거같은데 아닌걸까. 나 스스로도 얘랑 어쩌고싶은지 모르겠어. 그냥 막연하게 화가났고 그렇다고 얘를 잃기엔 소중했던친구였고..얘는 나한테 고백을 한걸까. 나는 얘라 사귀고싶다고 단한번도 생각해본적없는데..모르겠어.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나는 왜 화가 났었는지 그럼에도 왜 잃기는 싫은건지 얘는 어떤사람인건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도무지 모르겠어..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