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맨날 똑같은걸로 싸우다가 진짜 완전 헤어졌어..
사실 같은 이유로 계속 헤어지고 재회하기를 반복하다가
이번엔 내가 마음을 굳게 먹고 헤어지자했어.
과거엔 차단안하면 서로 너무 좋아해서 신경쓰일것 같으니까 헤어질때마다 항상 차단해달라고 했었어. 근데 이번엔 차단안했거든?
아직은 연락할 생각도 안들고 그러더라..?
내가 얘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단 생각때문인거 같아.
염치없어서 연락 못하겠는...
만나자고 해도 어차피 안만나줄거 뻔하기도 하구..(걔도 나 안만나려고 회사 연말해외스케줄 빼려다 다 하겠다고 했대)

근데 우리가 서로 비공개로 따로 우리둘끼리만 팔로우한 계정이 있는데
서로 그걸 삭제를 안하는 중이야.
나는 매일 그냥 다음 남친한텐 안그래야지 라는 마음으로 그 계정에
"너의 장점도 봐줄걸.. 후회하는 마음에 쓰는 다이어리 1일차"를 시작으로
매일 스토리로 그 친구의 좋았던 점 1가지씩 올리고 있거든?
그걸 걔가 열심히 읽더라고.
가끔 걔도 이쁜곳 가거나 맛있는거 먹으면 찍어서 스토리 올리고 "같이 오고 싶다" 이런거 올리구 ㅠ
서로 답장은 절대 안하고 읽기만해 ㅠㅠ
근데 내가 혹시 남친이 생기거나 걔가 혹시 여친이 생기면
이런 자잘한 교류(?)가 뚝 끊길걸 생각하니까
뭔가 너무 슬픈거야 ㅠㅠ
다시 사귈 생각없어도 이런 정을 끊어내려면 계정삭제해야할까..? 너무 고민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