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소개팅…?그냥 생각나서 써본다
고삼 끝날 무렵 처음으로 남사친한테 남소 받았는데 차 잇다는거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던 친구였어…
차부심뿐만 아니라 돈부심도 있어서 자기 폰 새거로 다시 맞추고 뭐 워치도 사고 첫만남에 초밥 사주면서 차키랑 폰이랑 그렇게 자랑자랑을 하더라…
이건 뭐 그렇다 치는데 소개받고 3번째 만남에 학교 앞에서 스파크 대놓고 정장에 후리스 입고 데리러왔다고 똥폼 다 잡더니 소개해준 애랑 지 친구들 다 데리고 소개해준답시고 꽃가루 알러지있다는데 수목원 데려가더니 친구들이랑 그래도 친해져보겠다고 어색한거 이 악물고 버텼더니 사귀는거도 아닌 3번째 만남에 어찌나 질투하던지
날도 춥고 알레르기로 계속 힘들어하니 남사친이 조금 챙겨줬는데 화났는지 그 뒤로 걔 안만나면 안되냐 이러더라… 지랑 나 만나게 해준 애가 걔고 지가 데려갔으면서…
그 뒤로도 계속 집 근처 말없이 찾아오고 그러길래 끝냈는데 그러고서 몇일 뒤에 또 바로 딴 애랑 사귀더라
다시는 연하나 동갑은 안만나지를 마음 속 깊이 새기게해준 친구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