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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2.05.08

말이 횡설수설할 것 같은데 이해해줘,,, 가족이랑 연 끊고 살고 싶어... 철 없다 뭐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엄마든 아빠든 자식한테 해선 안 될 말들을 무자비하게 하고 아빤 맨날 술마시고 엄마랑 싸우고 밖에서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면 들어오기 전까지 가슴 졸이면서 지내고 엄마는 외도해서 이혼하고... 그 뒤론 고모댁에 지냈다가 너무 죽고 싶고 힘들어서 시도했다가 실패해서 폐쇄병동 입원했었고 할머니댁에 지냈다가 이젠 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는데 그땐 중고딩이었고 이젠 일을 해서 돈을 모으면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까 너무 고민 돼 남친한테 집안사정 얘기랑 그거 때문에 힘들어서 병원 다니는 거 말했는데 자기가 그런 일 있었으면 바로 독립했을 거라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힘들었겠다 말을 들으니까 여태 살아가면서 스스로 맨날 내 잘못도 아닌데 자책하고 있었는데 내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 진짜 진심으로 연 끊고 살고 싶은데 왜 연을 끊은 뒤에 생길 일이 무섭지? 동생도 불쌍할 것 같고 아빠 너무 싫고 미운데 슬플 것 같아 안쓰러워 이런 고민하는 거 자체가 싫다 막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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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내가 해줄수있는건 없지만 새벽에 읽고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싶어서 몇글자 남겨. 자기 너무 힘들었겠다,, 일단 자기의 상황을 한번 읽어보니까 가족관계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고, 앞으로도 그럴거같아보여. 물론 가족이 인생에서 중요하고 소중한 관계인게 보편적이니까 다들 그렇게 말하고 자기도 고민이 많을테지만, 나는 자기자신한테 뭐가 가장 좋을지 생각해보고 자기를 위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야. 안좋은 시도도 했다고했는데 내가 자기의 상황을 완전히 알고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삶엔 좋은면들 아름다운 것들이 많으니까, 천천히 고민해보고 힘들어도하고 정리해도되니까 조금만 힘내! 자기혼자만으로도 힘들었을텐데 동생까지 생각하는 마음씨가 돋보인다.

    2022.05.0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ㅠㅠ 글 남기고 좀 울다가 잠들어서 종일 수업듣고 이제야 확인했네... 고마워...!!

      2022.05.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철없어보이지 않아. 내 주변에 가족이랑 연 끊고 아예 개명 한 사람도 꽤 있더라구.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그렇게 잘 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아무도 모를것 같아. 사실 그런 가족이라면 연을 끊고 사는 방법을 찾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ㅠ 자기가 독립할 형편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최대한 돈을 빨리 벌어놓고 마음공부도 꾸준히 해서 내면이 단단해지면 여태까지 못한 자신만의 삶을 살아볼수있으면 좋겠다

    2022.05.0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응.... 나도 그러고 싶네 생각을 좀 많이 해봐야겠다... 많이 고마워! 🥲

      2022.05.09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나는 부모랑 인연끊고 결혼해서 가정 꾸리고 정말 새 삶을? 행복하데 알콩달콩 잘 살고 잇는 30대야. 나도 첨에 두려웟지만 철저히 계획해서 돈을 모아서 나왓고, 동생도 그 집을 나와서 이제 나랑 연락하고 지내. 부모는 완전히 인연 끊엇구(관련해서 법률상담도 많이 받앗어. 혹시 나중에 부양의무 잇지 않은지 등등). 가끔은 보고싶기도 하고 어버이날엔 생각나고 죄송스럽기도하지만, 크게 보면 내 인생에 너무 해만 끼치고 날 구렁텅이로 넣던 사람들이라서.. 내 인생을 돌아보면 그들과 연을 끊고 내 삶에 완전 달라졋어. 내 성격도 온화하게 바뀌엇고 돈도 모앗고, 나름 내 일에서 성공도 하게되엇구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사랑하구.

    2022.05.09좋아요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그렇게 삶이 달라질 수 잇더라구. 내 인생에 너무 최악의 빌런인 인연들과는 어느 순간 이게 아니구나 싶어지면 생각을 철저히 정리해서 떠나야 할 필요도 잇다고 생각해 나는. 그들을 원망하진 않아 이젠. 그냥 우린 길이 달랏고, 그런데 가족이라는 관계로 얽혀 내가 많은 아픔을 당하고 살앗던 거더라고. 이제 그 관계를 졸업한 거고(그 전에 충분히 나도 그들에게 설득과 소통을 원없이 시도해봣기에) 미련이 없다. 건강하게 잘 살다가 가시기를 바라며 생각날때마다 마음속으로 기도해. 세상에는 그런 인연도 잇는 것 같아. 서로를 위해 누가 악인이 되고 그런 관계는 그 사람들한테도 안좋은 거 같아. 자기 잘 결정해서 후회 덜 할 수 잇기를!! 응원할게 자기잘못 아냐

      2022.05.09좋아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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