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난지는 6개월 넘었는데 요즘따라 남친 만날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
남자친구가 동아리같은걸 하거든. 일반적인 동아리가 아니고 특정 직업 실전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 5~6일을 나가야해. 그래서 평일은 당연히 저녁밖에 못 만나고... 하루종일 같이 있을 수 있는 하루이틀도 되게 피곤해해. 머리로는 당연히 피곤하고, 본인의 꿈을 위해서 하는거니까 이해 하는데 마음은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것 같아. 돌발상황이 생기면 갑자기 만날 약속 취소되는 날도 있고 그러니까 동아리도, 남자친구도 조금 미워. 남자친구는 아무 잘못 없는걸 아는데도...
둘 다 학생이고 다른 씨씨들은 강의 일찍 끝나면 손잡고 놀러가고 그러는데 나는 저녁 될 때 까지 시간이 많이 남으면 어쩔 수 없이 혼자 집에 가고... 다른 커플들이 부러워서 몰래 운 적도 많아. 학생인데 만나는 빈도가 사회인같아서. 나중에 사회인 되어도 비슷할텐데 그럼 우린 언제 하하호호 놀러다닐 수 있는건가.
요즘따라 내가 더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 같고 그럴 때 마다 미안하다고,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수 있냐고 해주고 한 번도 나한테 진심으로 화낸적 없는 사람이란말이야... 그런데도 요즘따라 만날 생각하면 기대되는 것 보단 두렵고 마음이 무거워. 이게 권태기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그렇지만 아직도 남자친구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이별이라는 단어가 자꾸 떠오른다... 나 어떻게 해야할까.
권태기 겪어본 자기들은 어떻게 해쳐나갔어?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헤어짐을 생각하는건 너무 슬퍼서... 일단 상황을 잘 극복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