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힘들다…
헤어자자고 통보받고 일주일 후에 내가 매달려서 다시 만났어
태도가 다를거 예상하고 만나긴 했지만… 생각보다 힘들다… 아예 마음 식은 것 같으면 나도 미련 없이 떠나는데 자꾸 헷갈려
밤 10시에 일 끝나고 두시간 걸려서 나 보러 우리집 앞까지 와서는 주변 숙소 잡아서 자고 가고
저녁에 일 있어서 일찍 헤어지기로 했는데 저녁에 시간 비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일 땡겨서 끝내고는 더 같이 있고싶다고 붙잡고
만나서는 얘기도 잘 하고 스킨쉽도 무난해
엊그제는 본가 내려간대서 공항 데려다 주니까 엄청 좋아하고 들어가면서 다시 만나고 처음으로 사랑한다하고 가더라고
근데 그 이후로 사랑한다는 말은 절대 안꺼내고 연락도 뜸해… 원래 종종 뭐하냐고 연락 왔었는데 본가 간 이후로 하루 종일 내가 먼저 연락 안하면 연락도 없구 뭐 말 해도 ㅋㅋㅋㅋㅋ 난 ~~ 하는중 이런 식으로만 얘기해…
친구들이랑 술 마실 때나 일 중에 담배 필 때 전화도 오긴 했는데 또 그마저도 없어진 느낌이야 말투에도 정이 없어진 것 같구…
직접적으로 물어보기엔 만약에 걔 입에서 전처럼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너가 힘들면 그만 하자는 말이 나왔을 때 그걸 들을 자신이 없어… 듣고싶지도 않고
헤어지는게 나으려나 싶긴 한데 아직 헤어지고싶진 않아 어떻게 해야할까ㅠ
걔한테도 시간이 필요한걸까?
참고로 다시 만날 때 걔가 내 마음이 전이랑 같거나 더 커질 수도 있는거지만 전보다 못할 수도 있다 그거 다 받아들일 준비하고 온거냐 했었고 한동안은 당장 떠나도 미련 없을 정도로만 선을 정하고 마음을 줄 것 같다고 했었어
그럼 기다리는게 맞겠지…?
세상에 걔보다 잘난 사람 많은데 나도 왜 이러나 싶긴 해… 그치만 지금 좋아하는 마음에 충실하고싶고 근데 또 막상 겪으니까 마음이 힘들어ㅠ
이런 내 마음은 뭘까
자기가 그 남자한테 바라는 게 있어서 그러는 거 같아. 그렇게라도 옆에 있고 싶은 거면 난 그 남자한테 아무것도 바라면 안된다고 생각해. 솔직히 그게 자기한테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만 놓고보자면 그렇다는 거야. 다 내려놓고 매달려서 만나는 거 잖아. 어쩔 수 없지. 자기말대로 이럴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다시 만날 때 말한 거 보면 답이 있네.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아니면 네가 믿음을 주는 계기를 만들거나! 무슨 이유 때문에 헤어졌는지 몰라서 조언하긴 어렵지만 조금만 버텨봐. 마음 고생 심하겠네… 남자친구도 자기를 싫어하거나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커질까봐! 방어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으니까 남자친구한테 조금만 더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