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롱디라서 4주 만에 데이트하는데 남친이 데이트 3시간 지각하면 어떻게 할거야?
나 남친이랑 편도 5시간 장거리거든 연차는 2년 좀 안 됐는데 롱디된지 얼마 안됐고 거리가 거리다보니 3-4주에 한번씩 거리 타협해서 만나는 중이야.
오늘이 롱디하고 두번째 데이트하는 날이고, 저번엔 내가 버스 1시간 남친이 버스 4시간타서 이번엔 내가 우등버스 3시간 남친은 KTX 1시간 반걸리는 지역에 만나기로 함.
일반시외버스는 4시간 반 걸려서 오전7시나 12시에 있는 우등버스를 타야했음 근데 12시꺼타면 도착이 오후 3시잖아. 너무 늦으니까 7시꺼 타고 가기로 하고 나는 10시 도착예정 남친이 그보다 30분 먼저 도착예정이라 터미널로 데리러 오겠다고 했어.
오늘 나는 그 버스 타려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해서 그 버스탔고, 터미널 도착 10분 전에 남친한테 연락했지. 근데 남친이 자기 잠들었다고 기차 내릴곳 지나쳐서 지금 다른 지역이래. 황당했지. 어디냐고 물어보니까 한 정거장 지나쳤는데 못내려서 또 한 정거장 더 가는 중이래.
미안하다고 돌아오는 기차는 12시 반꺼라서 자기가 딴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더니 차를 렌트해서 오겠다는거야. 한시간 반 걸린다고.. 렌트비 얼마냐고 물어보니 12만원이고 택시는 13만원라서 렌트가 더 싸다고.. 차 빌려서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고 거기서 여까지 오겠다고 12만원지출하는 건 너무 크잖아. 글고 초행길인데 급히오다가 뭔일 생길지 어케 알아ㅠ 그래서 걍 한숨쉬고 12시 반 기차타고 오랬음..
나 진짜 첨엔 황당하다 화가나다 했는데 이젠 모르겠음..
지금 기다린지 두시간되는데 솔직히 이따 남친와도 제대로 놀 수 있을 지 모르겠어
자기들이라면 12만원내고 차 렌트하라고 했을 것 같아?
남친 오면 또 뭐라고 말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