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두번의 이별을 경험한지 얼마 안됐어 내가 극한까지 몰려서 지쳐 있던 상태에서 끝난거라 이별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 근데 그 뒤로 뭔가 속이 답답하니 허해 텅 빈거 같기도 하고 뭔가 꽉차서 답답한 거 같기도 하고 무작정 산책도 해보고 쇼핑해서 돈도 써보고 가만히 있어서 더 그런가 싶어서 방금 알바 면접 봤어
근데 뭔가 가슴 한켠이 텅빈거 같기도 하고 답답하니 목끝까지 차있는거 같기도 한 느낌 때문에 식욕이 없어서 요즘 하루에 한끼 먹을까 말까에 술 먹을 때나 먹는데 그 마저도 많이 못먹고 술만 들이켜
내 또래 애들이 노는 것처럼 놀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처음으로 헌포도 가보고 남자도 꼬셔 봤어 번호 주고 받고 빠이 쳤는데 연락 기대를 안한건 아닌데 연락이 안와서 이젠 오면 좋고 안오면 말고 식으로 별 미련도 없고 그렇다고 번호 지우고 끝내자니 진짜 맘에 들었거든 근데 그마저도 그 간질간질한 느낌이 좋아서 인거 같기도 해서 내가 연애 중독인가 하는 생각 마저도 들어서 현타가 너무 와 다들 이럴 때는 어떻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