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중인 남친이랑 헤어지려고 마음 정리중이야
남친한테 언제 어떻게 얘기해야 될지는 모르겠다.
취직하자마자 헤어지자하면 돈만 쏙 빼먹고 쳐내는 것 같아서 신경 쓰이고 죄책감 드네.

헤어지려는 이유
1. 연상인데 애새끼같음(서로 맞추는 게 아니라 본인에게 내가 맞춰주기를 바람. 안 맞춰주면 나를 나쁜 사람으로 가스라이팅함)
2. 백수임(취직 생각 없고 요식업 알바만 가끔 함. 돈이 많은 건 아님..)
3. 키 작고 자기 관리 안 하고 씻는 거 귀찮아함(냄새남, 위생관념 미쳤음)
4. 내가 뭘 하든 날 지지해주기보다 평가하고 아는척함.. (나 최근에 취직했는데 남친이 '근데 그 회사는 이게 아쉽더라 이게 좀 그렇더라. 근데뭐.. 니가 좋다면 됐지.' 라고함.)
5. 가스라이팅이 지리고 내가 무언가에 대해 의견을 말하면 반박부터 하려고 함. (그럴싸한 말을 하면 어디서 주워듣고 내 생각인 것처럼 말하는 거라고 생각함)
6. 조금만 서운한 일이 생기면 기분 풀릴 때까지 옛날 일 서운했던 거 다 끌고 와서 천하의 나쁜여친, 사이코패스취급함
7. 나 공황장애 있는데, 연애초에 싸우다 몇 번 공황 오니까 '상황 넘기려고 아픈 척 한다'고 여러 번 조롱함.
8. 기분에 따라 말투, 행동 정반대 (기분 상하면 벌세우듯이 몰아세움)
9. 사회의 민감한 문제에 대해 중립인 척하면서 중립 아님.
10. 틈만 나면 군대 얘기 함. (길게)
11. 위생, 심리적 거부감 때문에 성적인 행위 하기 싫은데 틈만 나면 신체 접촉하고 만짐(자꾸 하자고 함. 거절하면 또 심각한 분위기 잡고 '내가 관계를 거절함으로써 자신이 느끼고 있는 정신적 힘듦'에 대해 토로함)
12. 싸울 때 논리에서 밀리면 소리지르고 한숨쉼
13. 자꾸 말로 심각한 상처 줌
14. 싸울 때마다 헤어지자는 말 종종 함
15. 집착 지림 (일거수일투족 보고해야됨)

지금까지 참았던 이유
1. 취직하기 전까지 금전적 지원해줌 (월세, 밥값, 데이트비용)
2. 죄책감

그래도 최대한 참아보고 맞춰보려고 했는데, 서로 너무 안 맞고 싸울 때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이제 사랑이고 뭐고 하나도 없음. 보기만 해도 피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