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없는 남친 만나고 있는데 가끔 현타온다..ㅠ
거의 2년째 만나는데.. 첨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젠 진짜 좀 심한 것 같아..
남친은 지금 일용직 뛰면서 벌어먹고 있어.
나랑은 4살 차이야 난 20대 초반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데도 돈이 없다고 못 만날 때도 있고..
나랑 데이트 하느라 돈이 안모인다느니..
여행을 같이 가고 싶어도 항상 부담스러워 하니까 티켓값도 내가 내주기도 하고
맨날 돈 없다 소리 듣는 것도 지쳐.. 같이 길 걷는데 돈 계산하면서 중얼거리고
갑자기 한숨쉬거나 안좋아 보이길래 물어보면 아 그냥 돈 때문에.. 이래
저번엔 조금 비싼 밥 먹었는데 먹다가 중간에 자기가 지금 돈이 갑자기 빠져나가서 좀이따 돈 들어오면 주겠다고 하더라고 (비싼 밥 먹을 때는 더치페이 하기도 함)
그래서 알겠다 하고 일 얘기를 했어
내가 면접 보러 다니면 좋겠다 했더니 그러고 싶어도 그럴 상황이 안되는 거 알면서 왜 그렇게 말하냐며 울더라 .. 자기가 한심하다고도 하고
인스타 보다가 주변 남자들이 여친한테 이쁜 목걸이 사주고 뭐 악세사리 사주고 자잘한 거라도 여친 갖고싶어 하는 거 몇 개 사줬다고 올리는 거 보면 현타가 온다..
생일은 챙기지만 기념일 같은 거는 챙길 생각도 없고
하도 돈이 없다 하니까 몇천원 짜리라도 저거 이쁘다 사줘 그런 말도 못하겠어
가끔 그냥 대뜸 꽃 한송이 받아보고 싶기도 한데 뭐 그런 것도 잘..
그렇다고 말투랑 성격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닌 것 같고..
평소엔 다정하게 말해도 겜할때 예민해진다던가 그럴때는 또 항상 다정한 말투도 아니야
키 크고 훈훈?하게 생기긴 했어 그냥 가끔 누가 좀 잘생겼다 하기도 하고 그럼
난 첫 연애기도 하고 오래 만났는데 점점 좀 힘들어진다.. 내가 지금 하고싶은 건 너무 많은데 여행이든 데이트든 뭐든..
내가 이 좋은 때에 이런 연애를 해야 하나 싶다 자꾸ㅠㅠ 그래도 만나면 또 행복하고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