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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04.18

대화 핀트 안 맞는 남자친구랑 대화할 때마다..
연애 자체에 현타가 온다해야하나..?

아니면 걍 내가 이기적인 대화 방식을 원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내가 A를 말하면 A+@=B(??)를 말해서 내가 말하고자 했던 말의 흐름을 잃게 돼.

내가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서 저러니까 나도 삼천포로 빠지게 돼서… 반복되니까 짜증이 나고 김도 새서 제발 사람이 말을 할 땐 일단 좀 들으라고도 몇번을 얘기했어. 말 다 안 끝났을 땐 중간에 네가 알고 있는 얘기 꺼내지 말라고. 입장 바꾸면 넘나 상처일 거 같은데 남자친구는 알겠대 매번.

근데 매번 같은 이유로 대화하다가 내가 짜증을 냄 ㅜㅜ

예를 들면
내가 최근에 조부상을 당했어.

장례 다 끝나고 나서 이제 제대로 얘기 좀 해보려는데, 나는 나의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야.

할머니께서 장례식 내내 할아버지 욕만 했었다. 눈물 한 방울 안 나온다고. 젊은 날에 할아버지가 다방 다녔던 일이 평생 한으로 남으셔서 그렇다. 좀만 더 다정한 관계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할머니가 암만 욕해도 할아버지는 성질 한 번 안 내고 할머니 위하시며 살다 가셨다.

-고 말하는 도중에도 중간 중간,
할머니께서 그게 평생 한이었다는 걸 자기는 이번 기회에 알았겠구나 (내 대답: 아니 , 명절마다 들어서 알고 있어- 다시 이어서 말함)

그런 부부관계가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 통계를 내보는 것도 재밌겠다. (내 대답: 그게 왜 재밌어…? 두분 다 20년대 생이시니 예전엔 그런 문제가 많긴 했겠지..)

하긴 일제시대같이 옛날에는 일부다처제가 남아있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그래도 나는 한 사람만 보고 살아가는 게 좋은 거 같아 (내 대답: 그렇지 옛날엔 그랬겠지… 그래 우린 그러지 말자고)

바람피우는 사람이 행복하진 않을거야. (내 대답: 나는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 얘기를 하고 싶었어. 다른 사람들이나 통계 이런 거 말고. 김 새. 사람이 말을 할 땐 좀 들어줘. 내가 사흘 내내 잠을 제대로 못 자서 피곤한가봐. 그냥 혼자 떠들고 싶었나봐. 미안하다.)


이런 식?

ㅠㅠㅋㅋㅋ 지금 보니 나도 너무 매너없게 말하지… 근데 정말 그냥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좀 편하게 하고 싶은데 자꾸 본인 생각을 중간에 추임새처럼 넣어. 근데 그게 흐름을 끊는?? 느낌이라 내가 대화를 그만두게 돼.

자기들아ㅏㅏ 내가 너무 이기적인 대화를 원하는 걸까. 개선이 될까. 항상 핀트를 못 잡는다고 느꼈는데 사실은 내 인성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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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가 이상한거 전혀 아니야! 나도 이거 읽기만 하는데도 화가 부글부글나는데😮‍💨 다른 사람 이야기를 진심으로 귀기울여듣는다는게 참 힘든 일이긴해. 이래서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고 적절한 리액션 잘해주는 사람이 인기가 많은가보다 라는 생각이 드네ㅠ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노력해서라도 이야기를 들어야하는데, 자기 남친은 자기 얘기를 듣는동안 혼자 머리속으로 이런저런 생각하느라 자기 얘기에 집중을 못하네. 대화에서 집중력이랑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지는거 같아. 통계내면 재밌겠다느니 일제시대 어쩌고 하는 말은 진짜 도대체 왜 하는거지?? 성인ADHD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산만하다... 자기가 아무리 참는다고 해도 남친 태도 때문에 대화가 안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ㅠㅠ

    2023.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 대화방식이 이기적이라고 느껴지지는않고 남친이 진짜 핀트가 자꾸 엇나가는거같아 텍스트로만 봐도..ㅜ 특히 저 통계부터시적해서 일제시대얘기는 저 흐름 저 분위기에서 나올말인가싶음..대화 진짜 중요한데ㅜ 내가 다 스트레스다..

    2023.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대화하는 스타일 차이인가.. 자기는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가 딱 있어서 해야하는데 남친은 중간중간 본인이 생각하는 걸 얘기햐야하나봐. 자주 이런 일이 있어서 그런지 자기가 남친 말에 답하는게 살짝 날카롭게 느껴지긴한다. 남친은 뭔가 의식의 흐름으로 말해서 자기얘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느낌은 아니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얘기하는 말은 위로라도 하고 싶어서 집중해서 들어줄만한데.. 남친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다. 악의가 있는게 아니라면 대화에 집중을 못하는 주의력 결핍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2023.04.18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나도 이런데!!!! 내 얘긴줄 이거 어떻게 고치니 진짜ㅠ 자기 방법있음 나중에라도 알려줘ㅠㅠㅠㅠㅠㅠㅠ

    2023.04.18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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