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학 남사친이 조금 신경쓰여.

나는 20살 1학년이야. 학과 특성상 남자가 많고 우리 학과에 여자는 나 포함 2명정도있어. 그리고 우리 학교는 대부분 다 기숙사에 살거든. 그런것 치고 우리 학과에서 기숙사에 사는 사람이 두세명 정도 밖에 없어.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같은 기숙사에 사는 남자아이랑 같이 붙어다니게 되더라고. 수업도 많이 겹치고 그러다 보니까 인간관계도 겹치고 술자리도 겹치게 돼서 술자리 가면 내 왼쪽에 항상 걔가 앉아 있어. 교수님도 너희 그렇게 붙어있지 말라고 한소리 하실정도야. 이정도면 걔가 나를 좋아하거나 내가 걔를 좋아하는 상황이어야 말이 되잖아. 그런데 걔는 대학 오기전부터 여자친구가 있었고 또 지금도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서 잘 사귀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다른 교양에서 만난 사람들이나 내가 관심있는 사람들이 다 우리 둘이 사귀는줄 아는거야. 나도 20살이고 연애 하고싶은데 자꾸 걔가 내 엎에 붙어서 안해도 될 챙김(?) 같은걸 해. 막 여기 뭐 패여있으니까 발 조심해라부터 시작해서 가방 챙겨주고 남은 술 털고 집가려고 하면 꼭 그 술 지가 먹겠다고 하고... 물론 나도 걔가 그렇게 하는게 불편하고 신경쓰여서 타과 여자아이들이랑 친하게 지내겠다 우리 좀 너무 가까운 사이처럼 지내는거 같으니 각자 좀 살아보자 이렇게 말했었는데 또 걔가 막 상처받아하더라고. 뭐 걔가 그렇게 나를 의지하게 만든건 내 잘못도 어느정도 있으니까 그냥 해명할거 하면서 어영부영 살아야겠다 했는데 걔랑 같이 봉사를 간날 거기 봉사자 선생님들 직원분들이 다 누구하나는 상대방한테 마음있는것 같다는것처럼 말씀하시고 잘 생각해보라시는거야. 근데 직원분들이고 선생님둘이고 다 우리보다 나이가 많으셨어. 그러다보니까 내 입장에선 진짜 어른의 눈에도 친구로도 안보이는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남사친이 있는 내가 문제인걸까 아니면 걔가 문제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