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와서 사귄 남사친한테 좀 꾸미고 다녀라, 넌 꾸미고만 다니면 괜찮을 것 같은데, 본판은 괜찮은데.., 조금이라도 꾸미고 다녀, 꾸미고 다니면 남친생길 것같단 뉘앙스의 말들을 들은 뒤로 외모강박이 생긴 것 같아...
원래 꾸미고 다니는 정도까진 아니였는데, 점점 피부도 가리게 되고 막 다 가리는 게 우선이 되어버린 느낌..? 그냥 내 원래얼굴은 가려야 하는 느낌..? 이여서 막 화장품 사고 어떻게든 가리고 다녔는데, 갑자기 내가 뭐하는 건가..싶더라고.. 화장품에 돈 다 쓰고, 외모에만 신경쓰고...
그래서 안해야지,안해야지..하려고 줄이려고 해봤는데도.. 계속 저 말이 맴돌아.. 이것도 해야지. 꾸며야지. 이렇게 해야 남들한테 좋게 보이지..하면서. 이렇게 해야 친구 사귈수 있지.. 이래야 ~~할 수 있지..하면서..
중학교때 학교에서 외모로 순위 세우고, 욕하고 평가하고, 그런 일이 학교를 다니는 내내 있었어서 자존감,자신감이 완전 심하게 무너졌었거든.. 그래서 좀 꾸미고 다니자 해서 조금은 꾸미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꾸몄는데도 또 대학와서 저 일이 생기니까..아.. 난 더 해야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맴돌아..
이제는 화장하는 것도 귀찮고, 화장에 돈 쓰는 것도 너무 아까워.. 근데 안 꾸미면 안 될 것 같아.. 이미 옛날에도 너는 왜 안 꾸며?부터 꾸미면 예쁠 것 같은데, 좀 꾸미고 다녀 해서 (내 기준으로)조금 꾸몄더니 또 꾸미고 다니래.. 이젠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
너무 막 글 쓴 것 같긴 한데..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이런 고민 말 할 사람도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