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커플인데 남친이 항상 나를 오마카세, 5성급 호텔 호캉스 이런곳에 데려가고 싶어하거든?
그렇다고 얘가 막 허세가 있거나 현실감각 없는 성격인 건 아니야
오히려 돈에 대한 개념 제대로 정립돼있고 현실적인 성격이야
다만 나한텐 돈 상관없이 항상 제일 좋은 것들만 해주고 싶다 하더라고
근데 나는 더 현실적인 성격이거든?
얘는 어느정도의 낭만이 있는 성격인데 난 낭만이 0임
그래서 가성비 따지는 거 좋아하고 효율적인 거 좋아해
무엇보다 20대 초반에 파인다이닝, 5성급호텔 호캉스, 옷도 웬만하면 백화점 옷, 뭐 유럽여행 등등 이런것들에 돈을 실컷 써봤다보니 오히려 이젠 돈 쓰는 거엔 관심이 그닥 없어.. 대학생 땐 너무 좋은 것만 밝히는 것보다 좀 가성비 있고 살짝 힘든걸 해보는게 더 좋은 추억이 되고 의미있는거 같단 생각을 하기도 했고..
오마카세 같은 것도 이젠 가봤자 마냥 맛있게 즐기지 못하고 와 이게 이 가격?;; 이런 생각이 들 거 같거든
그 금액만큼의 효용을 못 느끼고 돈이 아깝게 느껴지다보니 비록 항상 남친이 다 지불하는거여도 남친 돈도 아까우니까 내가 계속 거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근데 문득 내가 혹시 얘의 어떤 연애에 관한 낭만이나.. 그런걸 뺏고 있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왜냐면 나도 얘 나이쯤엔 저런거에 관심이 많았었으니까..
나는 실컷 다 경험해봤단 이유로 얘까지 경험못해보게 막고 있는건가? 싶고 갑자기 뭔가 심란..;;
흠.. 근데 저런건 우리둘다 나중에 직장인되고나서 해도 충분한거 같은데..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해??
(곧 지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