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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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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도서관에서 나한테 청포도 사탕 한주먹 쥐어주신 그 분 아직도 기억난다...

공부하다가 배고팠는지 자꾸 꼬르륵 소리가 나서ㅠ
그날따라 사탕이나 물도 안 챙겨와서 창피해 죽겠는데 옆에 앉은 남자분이 청포도 사탕 한 주먹 주는 거야

그 분은 손이 커서 한 주먹이었는데, 나는 손이 많이 작은 편이라서 두 손으로 한 가득 받았어

눈웃음 지으시면서 주는데... 와 그때 내가 너무 배고파서 먹을거 주는 사람은 좋은사람! 이러면서 자동보정된 건지....

아니면 정말 잘생긴 분이신건지...

그 이후로 못 본 거 같다...

뭔가 회색 후드에 안경쓰고 흔히 한국인들이 말하는 너드남의 정석이신분인데 어디 가신건지..ㅠ

경제학의 이해? 뭐 이런거 읽고 계신 거 보니까 나와 다르게 문과쪽인 거 같은데....

쓰읍... 청포도 다 먹기 전에 다시 볼 수 있음 좋겠다...ㅎ

(@@의 이해 이런거 듣는 거 봐선 졸업반인 저보다는 연하일 가능성이 높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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