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충 혼여행 어떻게 생각해?
일단 난 혼여행을 좋아해. 혼다 가면 동선이고 나발이고, 가격이고 나발이고 상관없이 즐기고 오거든. 근데? 누구랑 같이 간다? 평소에는 진짜 p인데 누구랑 같이 여행만 가면 완전 엑셀까지 써서 여행가. 근데 그 과정이 좀 힘들단 말이지... 암튼 요즘 좀 바다보고 싶고, 힐링하고 싶어서 남친한테 나 혼자 여행 좀 갔다 올겡 했는데 당연히 서운해하더라. 왜 같이 안 가냐고. 이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난 무를 생각은 없거든. 내 자유라고 생각해서.. 근데 미안해 미안해 해도 계속 서운한 티 내고, 또 300일날 여행 생각하고 있었다 해서 그래 가자! 라도 했더니 너 뭐 재정 상태나, 힐링 갔다왔는데 끗발 금방 떨어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아잇 괜찮다고, 상관없다고. 그러다가 그럼 같이 갔어도 되는거 아니야..? 이렇게 문자 온 거 보고 되게 화가 나더라? 이야기 끝난 게 아니였나? 왜 이렇게 질척대지(?). 이 생각 들면서 동갑인데 너무 애새끼 같은 생각이 들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됐다고 그냥 서울에서 맛있는 거나 먹자고, 난 더 생각 안하고 싶어서 그래 하고 잔다고 구라치고 어제 끝났거든. 근데 오늘 아침에 뭐라고 왔는지 알아? "기상?".?. 하... 기상? 이게 말이 돼? 아니 평소에는 안뇽, 좋은 아침. 이런거를 올리다가 싹바가지 없이 보낸게 너무 화가나... 뭐.. 내 편을 들어달라 고민 해결해 달라 라는 목적의 글은 아니야.그냥..친구도 없고, 어딘가에는 풀어놓고 싶어서 쓰는 글이야(그런것 치고 너무 공개적인 일기장..?이지만?)...어찌됐든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