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정한 남친 둔 자기들아
내 남친도 행동이 뒤지게 다정한 편인 남자인데
원래 이런 남자는 화도 잘 안 내니??
나는 좀 당황스럽다
내가 주위에는 넌 대체 어떤 남자를 만나고 산 거냐는 말
진짜 많이 듣는 똥차 콜렉터라서
(나는 걔네가 똥차인지 몰랐음 ㄹㅇ)
이러면 화내겠지 이러면 속상해하고 서운해하겠지
이러면 싫어하겠지 이런 생각이 엄청 있거든?
맨날 남친이 나 사는 동네로 와 줘서
다음에는 내가 남친 동네로 가기로 했었어
그래서 오늘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내가 생리 예정일이기도 하고 비도 온다길래
다음에 가겠다고 말했단 말이야
화낼 거 예상하고 화내면 그냥 만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근데 화도 안 내고 그냥 넘어가길래
너는 늘 화도 안 내고 그렇게 나 배려해 주는 거
신기하다고 그랬더니 체념한 거라고 하더라고
별로 좋은 의미는 아닌 것 같아서
나 사랑하냐고 물어봤더니
사랑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는 했어
내가 평소에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것도 귀찮아하고
자기 전에 잔다고 말도 잘 안 하고 (9시면 자)
초반에 돈 많이 쓰는 것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한 것도 있는데
이런 점 때문에 체념하게 된 걸까...?
내 남친을 잘 모르겠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