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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4.19

다이어트 썰
성공도 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다시 도전하는 중!!

다이어트 썰이라고는 하지만 두서없고 지루한 인생 이야기야ㅜㅜ

우선 나는 몸무게가 완전 고무줄이야
10키로에서 많으면 20키로까지 왔다갔다 해

심리적 요인이랑 환경에 따라 크게 변한다는 걸 알아서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나 의욕을 한번도 가져본 적 없었어


1.
수능 볼 때 갑자기 생리가 터졌어
스트레스 때문에 주기가 당겨졌거나 부정출혈이였던 것 같아
전혀 예상 못했던 상황이라 멘탈도 같이 터졌지ㅜ
생리대 없이 방석 하나로 하루종일 버텼는데 너무 창피하고 당황스럽고 지옥같은 시간이였어
뜻하지 않게 시험을 망치고 하루종일 어두운 방에서 언제올지 모르는 추합 전화를 기다리는 그 상황이 나한테는 엄청 스트레스 였나봐
두 달 만에 10키로가 빠졌어

맘고생 다이어트로 성인 된 직후 몸무게는 164/51
마른 편이지? 근데 나는 내가 엄청 뚱뚱한 줄 알았어
원래 상체 골격이 큰 편이기도 했고 미디어에서는 165/45가 당연한 것 처럼 나왔으니까..
부모님도 나한테 입버릇처럼 살 좀 빼야되는거 아니냐고 하기도 했고

164/51 (-10 감량)


2.
대학교 진학 후에 과대표도 하고 성적관리 착실히 하면서 휴학 없이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했어
밥은 거의 편의점이나 배달로 해결하게 됐지
혼자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먹고 싶은걸 제 때 못 먹는다는 억눌림 같은게 있었나봐
주말엔 본가에서 온갖 다양한 음식들로 푸파함..

4학년 때는 취업 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제정신으로 있는게 더 힘들더라고
토할때까지 혼자 먹고 마시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지
이때부터 폭식증이 생긴 것 같아

4년만에 165/68까지 쪘어
사실 이것도 지금의 내가 봤을땐 예쁘고 기껏해야 통통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당시에는 엄청 우울했어

165/68 (+17 증량)


3.
나는 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 했어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살이 빠질줄 알았는데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아서 더 먹게 됨ㅜ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매일 밤마다 울고 심할땐 엄마한테 전화해서 엉엉 울기도 했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날엔 새벽 3~4시? 쯤 되면 허기가 지더라고
그러면 새벽이라도 그냥 자극적인 음식 배달시켜 먹고 그랬어
3년 동안 배민에 거의 1~2천은 썼을걸..?
매 달 최고 등급이였으니까

그래도 다행히 걷는 걸 좋아해서 생각보다는 많이 안쪘어
한 번 걸으면 2~3시간 정도 걷거든ㅎㅎ
쪘다 빠졌다를 반복했고 이때가 166/72이야
그렇게 버티다가 퇴사를 하게 됐어

166/72 (+4 증량)


4.
퇴사가 진짜 만병통치약이 맞는게
하자마자 마음의 병 뿐만 아니라 몸 아프던 것 까지 싹 낫더라고 ..!
위염도 사라지고 아프던 손목어깨도 말짱해지고 퇴사 직전에 코로나 걸렸었는데 그 후유증까지 싹 사라졌어ㅋㅋㅋㅋㅋ

벌어둔 돈으로 여행도 다니고 열심히 아이돌보고^^
처음엔 길어야 3달 정도 쉬려던게 미루고 미루다 6개월이 지났어
기상시간은 대부분 오전 11시~12시 정도?
늦게 일어나니까 하루에 한끼만 먹게 되더라구
놀러다니고 산책 나가고 그러면서 살이 쭉쭉 빠졌어

사람의 눈으로 몸이 달라진 걸 느끼려면 10키로 정도는 찌거나 빠져야 한대
이때 딱 10키로 정도 빠졌어
뜻하지 않게 감량을 하고 예쁜 몸을 얻게 되니까
그제서야 다이어트 욕심이 나더라

167/63 (-9 감량)


5.
하지만 최대 복병.. 재취업 ...ㅎ
새 직장을 얻고 긴 시간 밖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끼니가 늘어났어
감량은 둘째치고 유지도 힘들더라..
그래도 어떻게든 유지해보려고 정말 많이 걸어다녔어
매일 만보 이상은 걸으려고 했고 걸어서 한시간 거리 까지는 무조건 걸어 다님
출퇴근도 걸어서 다녔어ㅋㅋㅋㅋ

나는 식욕을 참으면 입터지는 스타일이라
식단은 거의 조절 안했고 양만 유지했어
맛없는걸로 배 채울 바에 맛있는거 쥐똥만큼 먹겠다
이때 밥 반공기도 못 먹을 때라 다른사람들이랑 먹을때 눈치 보임ㅜ

암튼 그래서 1년 넘게 유지 성공!!
예쁜 옷도 많이 입고 나를 꾸미는게 재밌어지더라

167/62 (유지)


6.
작년 초 지인들과 트러블이 생기고
갑자기 여러가지 안 좋은 상황이 겹치면서
불안장애, 공황, 우울증 등등 많이 아팠어
이때 또 한번의 맘고생 다이어트를 하게됩니다...
55키로 까지 빠졌어
겉으론 너무 예쁜데 속은 썩어나던 시기야

정신과를 다니면서 어느정도 감정조절이 가능해지니까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많아지더라고
매일 저녁 일정이 있었어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기도 하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주말에도 페스티벌에서 뛰어다녔어ㅋㅋㅋㅋ
이때 7년 만에 인생 최저 몸무게 찍음
자고 일어나면 1~2키로는 항상 빠져있었어

166/53 (-9 감량)


7.
그땐 정말 행복했어
누가 봐도 나는 말랐고 예쁘고 인생은 즐거운 일들로 가득했거든
여리여리하다는 말도 이때 처음 들었어
프리사이즈라 해놓고 지퍼도 안 올라가던 원피스가 헐렁하더라

감량한 체중이 1년 이상 유지 되면 그 몸무게가 본인의 몸무게라는 말 알아?
근 2년 정도 60초 이상으로 늘어난 적이 없어서 .. 나는 이제 괜찮을줄 알았지 ㅎ ㅎㅎ

그러다가 작년 여름에 남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했는데 이 친구가 요리를 너무 좋아해 ...
맛있기도 하고 남기기 미안해서 많이 먹다 보니까 위가 늘어났어
남친이 식욕도 많은 편이라 같이 있으면 계속 뭘 먹게 돼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겨울이 됐는데 나는 감기도 잘걸리고 추위를 너무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에는 밖을 잘 못나가
그러다보니 식사량 폭발 + 운동 부족으로 반년 조금 넘는 기간동안 20키로 쪘어^^

166/76 (+23 증량)


8.
이제 여름이 되어 가는데 인생 최고 몸무게 찍으니까 너무 우울하더라
그동안 입던 옷들은 작아져서 헐렁하게 오버핏이였던 옷들만 입게 돼
남자친구는 내가 살찐걸 엄청 좋아해
가슴도 배도 말랑말랑하다면서 ..
근데 나는 5n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지금은 일단 앞자리를 6으로 바꾸는게 목표고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번은 걸어서 퇴근하고 있어
내가 조금 더 부지런 하거나 맛없는걸 잘 먹는 사람이였다면 식단을 했겠지만 나는 여전히 게으르고 초코, 떡볶이, 탄산이 좋기 때문에 할 생각은 없어

참으면 오히려 폭발한다는 걸 알아서 먹고 싶은 음식은 먹되 양을 줄이는 중
3주 정도 지났는데 4키로 빠졌어
다음주 부터는 매일 만보 걷기 할거야
그 다음주는 끼니 줄이기!
하나씩 천천히 되돌려 보려고

166/72 (-4 감량)


성인이 된 이후에 어땠는지 쭉 적어 봤는데 새삼 몸무게 변동이 정말 컸구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말을 수도 없이 보고 들었지만 난 아직도 내 몸이 사랑스럽지 않아
근데 그건 살이 찐 지금도, 날씬했던 예전도 마찬가지였어 자존감은 다이어트랑 크게 상관이 없는 것 같아

이제 추운 날씨도 지나갔고 나에게 맞는 감량법도 어느정도 알아서 다이어트는 나름 이지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겠어🤔

다음에 다시 글을 쓰게 된다면 꼭 다이어트,유지 성공한 썰로 돌아올게!
왜냐면 나 웨드 입어야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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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차분한 표범

    이야기 나눠줘서 고마워! 우리 같이 건강하게 지내보자;))

    2024.04.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꼭 성공해서 웨드입고!!!!! 썰들려줘

    2024.04.19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결혼 축하해!!!🌸💗🌸

    2024.04.19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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