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얘기해서 미안 너무 답답하고 말할데가 없어서..
3월달에 아빠가 출장때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수술하셨어
그때는 살아만 달라고 했는데
지금은 나쁜마음도 들기도해..
지금까지 병원에 계시고 지금은 눈은 뜨고
몸은 좀 괜찮아지셔서 걸어다니셔
근데 인지능력이 떨어지셔서 금방일도 까먹으셔
병문안 온 분도 기억 못하시고 헛소리도 하셔
끝이 안보이고 낫는 기미도 안보이니까 그냥 아빠가 미워
아빠는 잘못한게 없는데 미워..
뇌출혈이 산재도 되기 힘들고 되도 힘들어
아빠가 51세이신데
아직 끝이 안보여서 돈걱정이 심해
난 아직 학생이고 알바는 하긴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중간에 해서 40만원 언저리밖에..
엄마도 월급이 200만원 초반대야
근데 이번에 대학 등록금도 국장받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아빠 보험금이 조금 들어와서 분위가 높아지는 바람에
300만원 다 내야하는 상황이고 ..
아빠 병원비도 간병통합갔지만 달에 300넘게 들더라구..
산재 처리도 안되고 안그래도 안될 확률이 80퍼인데
아빠 외박도 거기에 영향줄수있다고
아빠가 병원안에 계속 있거든
평생 안피던 담배를 샀다고 오늘 간호사한테 연락이 왔더라
그 말 듣자말자 안그래도 뇌출혈에 몸도 안좋은데
화부터 나고.. 담배피면 몸이 무조건 더 안좋아지니까
또 돈부터 걱정되고..
대학교에서도 취업은 다음년도부터 해주던데..
긴글 읽어준거 정말 고마워
너무 막막하고.. 토할거같고 우울증도 검사는 안해봤지만
내가 생각해도 맞는거같고
미래가 안보여 진짜 울고싶은데 눈물도 안나와
근데 장녀인데 아빠를 돌보기 싫어
아빠가 잘못한게 없는데 보면 화부터 나서
난 진짜 쓰레기인가봐..
할말은 많은데 머리에 정리가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