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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3.11.16

다들 통금이나 집 들어오는 시간 문제로 싸운 적 있어?
일단 나는 21살이고 작년에는 진짜 안 놀았고 올해 6월 공시 끝나고 뒤늦게 노는 데에 꽂혀서... 일 년에 열 번 내외로 새벽 정말 늦게 집에 들어올 때가 있어 ㅠㅠ 처음에는 부모님도 허락하신 일이었고 어디 갈 때마다 연락도 잘 남겼는데 분명 새벽에 알림 울린다고 연락도 보내놓지 말라고 쿨하게 넘기셨었거든? 허락은 받았다지만 선은 지켜야 하니까 너무 자주 늦게 들어오지 않으려 당연히 노력했구 실제로 내 기준으로 글케 빈도가 잦다고는 생각 못 했는데 어제 일이 터졌어 ㅠㅠ
내 기준 늦는다=막차가 끊겼다 이거거든
그제 친구랑 7시쯤 만나서 수다 떨고 노래방 갔다오니까 10시 30분 막차라 11시에 집 도착했는데 어제 갑자기 그 일로 얘기를 하시는 구야... 그리고 그저께 내가 동네 친구 줄 거 있오서 들어왔다가 30분 정도 집 밑에 갔다왔거든
어제는 썸남이 잠깐 20분만 얼굴 보자고 해서 10시쯤 나가려고 하는데

어디 가? 어제 왜 늦게 들어왔다 그 시간에 다시 나갔어
ㄴ막차 전에 들어왔고 술은 입에도 안 댔어 요새 잘 안 노는 거 알잖아 글구 친구 줄 게 있어서 진짜 잠깐 집 밑에 다녀온 건데 11시가 늦은 거야? 지금은 잠깐 답답해서 앞에 코노 다녀올게

집에 들어왔으면 그냥 집에 있지 왜 다시 나갔어 그리고 네 기준으로 늦은 시간 정하지 마 10시 넘으면 늦은 거지
ㄴ 노력해서 버스 끊기기 전에 들어온 건데 그걸 늦는다고 할 줄 몰랐어 자격증 학원 끝나면 7시 넘는데 3시간만 놀아도 10시야... 엄마도 나 바빠서 시간 없는 거 알잖아

솔직히 지금까지 새벽에 들어오고 하는 거 그냥 놀라고 봐준 거지 할 말은 많았어 네 스스로 늦는 기준 정하지 말고 지금도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 바쁜데 한 번 들어오면 그냥 쉬지 왜 놀러나가서 피곤하게 해
ㄴ 엄마 걱정할 거 아니까 평소에도 연락 남기지 말래도 남겨 두고 내가 뭐 주에 한 번도 아니고 많아야 달에 한두 번 없으면 세 달에 한 번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데 그것마저도 참아야 하면 난 진짜 힘들 것 같아 엄마 말 이해는 하는데 받아들이기는 좀 그래 나름 선 잘 지키면서 다닌다 생각했는데 어느 부분에서 갑자기 그 얘기를 하는 거야

네 친구들만 봐도 엄마가 못 놀게 하지 않아? ㅇㅇ이 어머니 봐 계속 전화하시잖아 내가 널 많이 봐준 거라 생각은 안 들어? 요새 머리가 커서 그런가 너랑 대화가 하나도 안 되고 넌 네 할 말만 하면서 남의 말은 다 틀리다고 하잖아 너랑 대화를 하기가 싫어
ㄴ 친구들 얘기하면 엄마는 더 할 말 없어 다른 친구들은 전화 와도 연락만 잘 받으면 노는 데에 문제 없고 10시 11시에 잠깐 집 밑에 다녀온다고 혼나진 않아 걔네는 중고등학생 때 이미 싸워서 해결했거든 난 우리 가족은 안 싸우고 서로 배려해서 이렇게 지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내가 엄마 말 이해 못 한다는 것도 아니고 그럼 다시 선을 조율해 보자는 건데 엄마도 엄마 입장만 내세우고 있잖아

아 그냥 네 맘대로 해 난 분명 얘기했고 네가 계속 그런 생각이라면 더 이상 시간 문제로 이야기하지 않을 거니까 나가든 말든 마음대로 해
ㄴ 아니... 나는 엄마랑 대화를 해서 풀고 싶다니까 왜 자꾸 그런 식이야? 나는 가족끼리 포기하고 체념하는 게 싫다고 어떻게든 결론은 좀 내고 풀면 안 돼?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돼

아니 그러니까 그냥 나가라고 얘기 안 하겠다고 네 삶이니까 너 하고 싶은대로 살아
ㄴ 하... 그래 엉 알겠어 나아질 의지도 안 보이고 더 얘기해 봤자일 것 같으니까 걍 나갈게

하고 나와서 새벽 3시에 집 들어갔어 ㅋㅋㅋㅋ...
내 잘못인가 하고 대화 다 돌아봤는데 여전히 내 잘못을 모르겠고... 이런 생각까지 안 하려 했는데 엄마가 나를 일찍 낳으셔서 노는 거 좋아하셔서 나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30대라 클럽 다니시고 새벽에 오시고 그랬거든? 지금도 가끔 나이트 가시고 여전히 노는 거 좋아하시고... 가족들이 유흥에 엄한 편이 진짜 아니란 말이야 근데 어느 포인트에서 갑자기 이 주제가 나왔는지 돌이켜 봐도 모르겠어 ㅠㅠ 말로는 알아서 하라지만 분명 최소 일주일은 대화 안 할 게 뻔하고 엄마는 이러고 나면 나를 아예 피해서 집에 안 들어오시거든... 마주칠 일이 없어 한 번 싸우고 나면 ㅠㅠ 근데 난 문제가 생기면 바로 풀어야 하는 스타일이고 덮어 두는 건 최악이라 생각하는데 도저히 풀릴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저번에는 다른 주제로 일주일 대화 안 하다 이야기했는데 결론이 안 나서 그래 그럼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른 걸로 하고 넘어가자 이랬거든... 하... 답답해 ㅠㅠ 자기들 생각은 어때 좀 객관적인 입장이 듣고 싶어서 최대한 상세히 썼어 결국은 내 입장에서 쓴 거긴 하지만... 대충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해?
주변 사람들은 네가 애초에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착하게 굴어서 그렇다고 가족끼리 모든 걸 이해할 수 없고 다툴 수밖에 없으니까 이번에는 양보하지 말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면 어머니도 알아서 포기하신다고 하던데... 가족끼리 서로를 포기하는 게 조금 슬프지 않나? 싶기도 하고 가족이어도 포기할 건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거지 싶기도 하고...
제발 도와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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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난... 음... 그냥 진짜 그냥 새벽에 들어가고 그랬어 ㅎ 그냥 머라 하시면 웅 아라또 잉찍 가께~~~ 하고 엣큥 ~~하다보니 늦을 고 가타용 ㅠㅠ 먼저 줌셔!! 하고 늦게 들어가고 못 나가게 하면 걍 나가고 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 해서 회식 같은 거 하면 무조건 2차 3차 다 따라갔어 그냥 택시 타고 집 갈게~~~ 하구 그러다 보니까 그냥... 통금은 따로 없고 집 들어와서 자면 된 걸로 암묵적으로 바뀌었어 우리집은 아빠보단 엄마가 신경 많이 쓰는 편이었다 보니까 쪼금 더 그런 신경? 체크?가 더 많았는데(애초에 아빤 바빠서 잘 모르시기도 했음 ㅠ) 포기하시더라고,,,

    2023.11.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나두 외박은 진짜 안 해 애초에 잠자리 많이 가리기도 하구... ㅠㅠ 알아서 포기하실까?... 근데 포기해도 가족끼리 분위기는 괜찮은 거지? 우리 엄마는 이러고 나면 아예 집을 나가셔서 나랑 대화를 일절 안 하시고든... 심지어 난 대학도 안 다녀서 이정도인 건데 왜 생각을 못 햐 주시는지 ㅠㅠ... 얘기 고마워 자기

      2023.11.16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나는 오히려 외박도 백수 된 이후에 시작해써 ㅋㅋㅋㅋㅋ (학창시절 수련회나 수학여행, 회사 워크샵 제외) 음... 글쎄 아빤 알리바이로 숨겨버려서 잘 모르는 상황들도 많은데 엄만 다 알고든 뭐 남친이랑 여행 간다 이런 거!! 뭐 토라지긴 하셔도 어차피 너 맘대로 할 거잖아! 스탠스셔 이젠 말 안 하시면 자기두 그냥 하지 말아봥 안절부절하구 더 숙이면 효과 읍당. 각 잡고 쟁취하려고 할 땐 먹힌 적이 1도 없어서 나는 아 모루게떠용 난 애교쟁이 당신들의 딸래미♥︎ 모드로 항상... 늦게 들어가고 밖에서 자고 그랬쥐... 허허 도움이 될랑가 모르겠다... 우리 집은 엄마 아빠 두 분 다 애초에 엄청 엄한 편은 아니어서 먹힌 걸 수도 있어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참고해 보면 될 것 같아

      2023.11.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좀 통제욕이 있으신것같네 like 우리엄마~~ ㅎㅎ 나도 22살 때 친구 집들이 간다고 외박하는거를 그냥 냅다 하지말라고 하길래, 싸우고 집나왔어 그날 😅 극단적 방법이긴 한데, 내로남불형+통제형 사람은 치유 불가해. 나이든 사람이면 더더욱 못꺾어. 바뀔 생각도 없고 스스로 잘못이라고 생각을 안함 ㅎ 혹시 “여긴 내집이니까 내 말 듣고, 안들을거면 나가 or 넌 내 자식이니까 내 말을 무조건 들어야지”st의 말을 들어본 적 있는쥐..? (이런말까지 안하시면 심한 정도는 아니라고봄) 지금은 그냥 대충 맞춰주고, 나중에 여유되면 독립하는게 어떨까 ㅋㅋ… 시험공부하느라 고생많았는데 자격증까지 따러다니고 멋있네 자기

    2023.11.16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칭찬 고마워용 내집이니까나가는 중딩 때까지 들은 것 같구... ㅎㅋㅋㅋㅋ 지금은 니 마음대로 살 거면 아무것도 받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지 ㅎㅎ.. 얼른 독립 자금을 모아야겠다 진짜

      2023.11.16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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