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다들 애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두려운 세가지가 뭐야?
나는
1.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봐
2.날 부담스러워할까봐
3.날 질려할까봐
이건데... 내 불안회피형 애착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고.
돌이켜보면 이게 어릴적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이랑 비슷한데, 성장 과정의 애착형성에서 부족했던 게 뭔지 알 수 있는것 같아.
매번 저런 생각으로 날 괴롭히는데 내 과대해석이고 내 피해망상이라는걸 알면서도 쉽게 떨치기가 힘들다ㅠ
반면 내 애인은
1.상대방이 나에게 실망하는 것
2.상대방이 내가 한 행위(진심을 담은 선물이나 데이트 코스를 짠다거나 등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3.상대방이 나에게 화내는 것
이라고 하더라고. 이렇게나 성향이 다를 수 있을까 싶어서 신기했고.... 그리고 이걸 서로 적어봄으로써 서로에 대한 오해나 갈등을 풀때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실마리가 된 느낌이야.
너는 왜 그게 두려운데? 라는 질문을 서로 함으로써 그게 사실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이성적으로 인지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
만약 자꾸 이유없이 불안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혼자 예민해지곤 하는 하는 자기들이 있다면 한번 애인과 이런 주제로 깊게 대화를 나눠보길 바라! 혼자서 성찰해봐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돼서 공유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