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 좋은 가정사 남친한테 말해? 난 20대 초반 대학생인데 아직 결혼은 너무 먼 얘기 같고 그런데 20대 중반 남친을 만나고 있어 아직 100일도 안 넘었고.. 근데 내 가정사가 좀 좋진 않아.. 고딩 때 부모님이 성격 차, 경제적 이유로 이혼하셨고 엄마랑 살다가 지금은 자취 중이야 아빠는 따로 살지만 연락 계속 하고 내 용돈이나 경제적 지원을 다 해주시고 있고 가끔 따로 만나서 밥도 먹어 그리고 우리집이 경제적으로도 좀 많이 형편이 좋지 않아서.. 물론 외동이라 나만큼은 최대한 부족하지 않게 다 해주시려해서 부족함 없고 겉으로도 남들과 다름없이 너무나 평범하게 잘 살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집 자체는 형편이 되게 안 좋아 근데 나는 이런 걸 말하면 뭔가 안좋게 보고 나를 떠날까봐 지금까지 친한 친구들이나 남친한테 한 번도 말 한 적 없어 말 나와도 대충 말하고 넘어가서 다들 울집 이혼한 것도 모르고 집 어려운 것도 몰라.. 근데 이걸 언제까지나 숨길 수는 없을 거 같고 언젠간 말하게 될텐데 너무 두렵네 자기들은 말하는 편이야? 아니면 결혼할 사람 아니면 말 안 하나? 난 아직 결혼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사랑하는 남친을 속이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근데 또 말하면 혹시 나를 떠나거나 내가 상처받을까봐도 걱정되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추가로 덧붙이자면 나도 언젠가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서로 부모님 인사 드리자는 말 나오고 그땐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내 모든 걸 말해야 하는 상황이 무조건 올텐데.. 그 상황을 상상할 때마다 너무 걱정되고.. 왜냐면 인스타 보면 그런 문제로 결혼이 취소되고 남친이 떠나고 이런 글을 너무 많이 봐와서.. 나도 그럴까봐 너무 걱정 돼 평생 같이 살고싶은 좋은 남자를 만났는데 평범한 가정이면 수월하게 진행될 결혼이 내 현실적인 가정문제로 무산되고 헤어질 수도 있을 거란 생각하면 사실 부모님이 좀 원망스러울 때도 있고..ㅜㅜ 착잡하네 그냥 평소에 하던 생각들인데 갑자기 여기다가 다 풀어보고 싶어서 적어봐... 뭔가 속은 시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