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다들 분가해서 잘 살아?
나는 27살인데 아직도 통금이 있고 외박도 안 돼. 엄마가 정한 시간까지 집에 안 들어오면 새벽까지 싸우기도 해. 언니가 남친 사귀었다가 크게 싸운것도 봐서 남친도 못 사귀고 심적인 여유도 없고 또 이번에는 내가 직접 빨래하겠다고 했는데도 엄마가 내 옷을 다른 색 옷이랑 락스에 빨아서 망쳐놨어. 올해만 흰옷을 50벌 넘게 새로 샀을 정도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어. 전에도 얘기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고, 이번에도 빨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언니는 그냥 옷을 따로 보관하고 알아서 빨래하라고 하더라.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이런일을 엄마가 집 주인이라고 내가 뭐라할 수 없는게 많아서 억울한게 많아 언니도 지친거 아는데 해결이 안 된다고 나만 입 다물라 해버려
엄마에게 쌓인 감정도 너무 많아 언니랑 엄마는 가족끼리 일하는데 언니는 어른한테는 맞추는 성격이라 둘이 일하고 더 잘 지내는거 같아서 화가나 엄마가 나르시트인거 같은데 나 시험 하루 전날에 빨래 안해놓았냐고 밤에 하라고 그런것도 그렇고 화장실 치우라 해서 치워두면 따라와서 여기 저기 치우라고 수십번 사람 오고가게하고 사소한거 같지만 자존심을 바닥까지 몰아서 엄마를 죽ㅇ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가족들은 내가 집에서 분란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나도 더는 집에 있는 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자격증 공부가 끝나면 독립하려고 해.
그런데 막상 독립하려니 너무 막막해. 친구도 거의 없어서 타지에서 혼자 살면 외로울 것 같고, 직업을 바꾸려는 상황이라 취업할 수 있을지도 걱정돼. 제대로 일해보거나 돈을 벌어본 경험도 거의 없어서 월세나 식비 같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독립하고 싶은 마음은 확실한데, 스스로 준비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거의 쫓겨나듯 나가야 할 것 같아서 더 두려워. 그렇다고 계속 집에 있기도 힘들고.
나처럼 경제적·사회적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타지로 독립하는 사람들도 있을까? 다들 이런 불안과 걱정을 안고 독립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현실보다 너무 겁을 먹고 있는 건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