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다들 부모님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계신가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부모님이 굉장히 걱정이 많으셔서 고민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이번에 대학교에 재학중인 제 동생(여자)이 내년 봄에 교환학생에 가기로 했는데 이에 대해 제게 카톡으로 꼭 가야하는 것인지, 미래에 아떤 쪽으로 도움이 될지, 가면 원나잇하는 애들도 많다는데 괜찮을지, 의료사고나 교통사고, 유럽쪽이라 먼곳인데 꼭 거기까지 가야만할지 등 본인의 고민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아마 끝끝내는 본인의 뜻대로 교환에 가지마라고 강제할 수 있을 것 같아 고민입니다. 동생은 원래 미술을 하고자 했으나, 어머니의 강제에 못 이겨 고등학교 때 다른 인문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등 의견이 여러 차례 꺾여왔기에 더 걱정이 됩니다.
꼭 이번만 그런게 아니라 무언가를 할 때마다 항상 남들은 어떻다 누가 이렇다는데 괜찮냐 비교를 굉장히 자주하시고, 본인이 해외애서 패키지 여행을 제외하고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더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저희 가족이 모두 아이쉐어링 앱을 사용해 위치 공유중인데, 어머니가 아마 프리미엄을 이용해서 위치 기록까지 꼼꼼히 매일 확인하시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제가 밤 11시에 나가 새벽 2시까지 교내 자습실에 간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이때 어디에 간건지 째려보는 이모티콘과 함께 연락이 왔습니다. 분명 장소까지 나와 당연한 것일텐데도 연락이 왔습니다.
시골 사람들이고, 공부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지 않으셔서 경험이 부족하셔서 그런지 더더욱 주위 사람들의 말이나 언론에 지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분들이 더 있을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좀 더 좋은쪽으로 풀어나갈 수 있을지 조언이 필요합니다.